'집단대출↑' 4월 가계대출 5.1조↑ '올해 최대'..자영업자도 고공행진(종합)

장도민 기자 2019. 5. 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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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3개월째 확대..자영업자 대출도 4개월째 확대
DSR 도입 앞두고 제2금융권 주담대 잔액 3개월째 감소..기타대출 급증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 외벽에 대출상품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19.3.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관련 집단대출 증가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월대비 증가액이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감소했던 제2금융권(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가계대출 잔액도 지난달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全)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액 역시 올들어 가장 컸다.

기업대출 중에선 자영업자를 포함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액의 고공행진이 지속됐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5조원 중 절반 수준인 2조3000억원이 개인사업자대출이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과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빚으로 연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 가계대출 5.1조 증가 '올들어 최고'...자영업자 대출 고공행진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5조1000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6조6000억원 이후 4개월만에 최대치다.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4000억원)한 뒤 2월에는 1조3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고 3월에는 1조원 증가하는데 그친 바 있다.

지난달말 은행권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 증가액은 4조5000억원을 기록해 3월의 2조9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12월(5조4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올해 1월 1조1000억원으로 둔화됐다가 2월 2조5000억원, 3월 2조9000억원, 4월 4조5000억원으로 3개월 연속 커졌다.

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결과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4조9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1월에는 2조7000억원, 2월 2조4000억원, 3월에는 2조8000억원으로 올해 들어서 2조원대를 유지해 왔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집단대출 증가액이 약 2조원으로 확대된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3월엔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연초부터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분양·입주 관련 집단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그러나 아직 추세 전환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소기업 취업청년을 위한 버팀목 전세대출 취급액(6000억원)이 기금이 아닌 은행 재원으로 취급됐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전년동기(2조5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3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말 은행권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조9000억원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달말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6조6000억원 증가했다. 3월 증가액인 1조1000억원의 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5조원이나 늘었다. 지난 3월 증가액인 3조5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특히 자영업자를 포함한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이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3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월 1조1000억원, 2월 1조7000억원, 3월 2조3000억원, 4월 2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3월 2조3000억원 감소했다가 4월 들어서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1조6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 4개월 만에 증가...DSR 도입 앞두고 주담대는 계속 위축

지난달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6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담대 잔액은 1조4000억원 줄었지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이 2조3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말 -1조5000억원, 2월말 -1조2000억원, 3월말 -2조원으로 감소했었다.

제2금융권의 주담대는 올해 6월 관리재표로 도입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영향으로 3개월 감소세를 이어갔다. 2월 -1조4000억원, 3월 -1조7000억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1조4000원을 기록했다.

DSR 영향에 주담대를 중심으로 감소세였다. 이달에도 주담대는 줄었다. 4월 제2금융권 주담대 잔액은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 1조7000억원 감소보단 소폭 축소됐다. 제2금융권 주담대 잔액은 올해 2월 -1조4000억원, 3월 -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째 마이너스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달말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잔액은 보합(변동 없음)이었다. 상호금융의 주담대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말 보험의 가계대출 잔액은 1000억원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3월 3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말 가계대출 잔액이 4000억원 늘었다. 3000억원 감소했던 3월보다 7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도 3000억원 늘었다. 역시 3월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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