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보겸' 광고모델 기용에 네티즌 '공분'..여혐에 데이트폭력 논란까지

이승희 2019. 5. 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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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데이트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를 자사 광고 모델로 기용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가 게임 전문 유튜버 '보겸'을 10기가 인터넷 광고 모델로 기용된 것과 관련한 글이 다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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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10기가 인터넷 온라인 광고 영상 캡쳐

KT가 데이트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를 자사 광고 모델로 기용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가 게임 전문 유튜버 ‘보겸’을 10기가 인터넷 광고 모델로 기용된 것과 관련한 글이 다수 게재됐다.

보겸은 ‘kt 10 GiGA X 보겸’ 광고를 통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속 어딘가에서 열등감이 폭발했다. 성장하는데 있어 원동력은 열등감”이라며 “돈 욕심은 없다.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일 뿐이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이라고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겸이 꾸준히 ‘여혐’(여성혐오) 논란에 시달려 온 유튜버이기 때문이다. 보겸은 방송에서 인사말로 ‘보이루’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보이루는 보겸과 ‘하이루’(하이·Hi의 인터넷 용어)의 합성어라는 것이 보겸 측 설명이다. 다만 해당 단어가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비속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 역시 제기됐다.

또한 보겸이 과거 데이트폭력의 가해자라는 점도 지적됐다. 과거 보겸의 개인방송국 자유게시판에는 전 여자친구 A씨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보겸은 나의)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보겸은 이후 방송을 통해 데이트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KT 고객센터의 응대도 덩달아 도마에 올랐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네티즌 B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보겸이라는 유튜버 크리에이터가 광고 모델로 선정됐다는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관련 내용을 문서로 전달받기를 원했으나 강압적인 응대와 무시 등 불쾌한 응대까지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KT 고객센터는 자회사인 KT IS와 KT CS에서 운영 중이다. KT 본사에서는 고객센터 관리를 담당한다.

뿐만 아니다. 보겸과 관련한 질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8월 kt wiz 야구단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보겸을 시구·시타자로 뽑았다. 야구단 측에 항의하는 글들이 많아지자 보겸의 시타자는 취소됐다. 

당시 야구단 측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다른 BJ로 대체할 예정이며, 생중계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다시는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하겠다. 섭외 관련한 부서에 전달해 당일 BJ 행사는 전면 취소 요청했다”고 사과했다. 

KT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은 고요금제가 대부분이라 일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지않다”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개인 사업자나 유튜버들이 주 이용고객이라 타깃에 맞는 광고 모델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온라인 광고 영상은 모두 내려간 상태다. 향후 광고 재업로드 등과 관련된 부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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