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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방상훈 조사 말아라' 요청" 강희락 전 청장 진술

by. 이지윤 입력 2019.05.13. 21:33 수정 2019.05.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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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한 1년간의 재조사가 마무리돼, 최종 보고서가 작성됐습니다.

당시 조선일보측이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직접 찾아가, 피의자인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조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이 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미 조현오 전 경찰청장도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시킬수도, 퇴출시킬수도 있다'며 이 사건 수사를 무마해줄 것을 종용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바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장자연 씨 사건 수사 당시 조선일보 측 인사가 직접 찾아와 압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조선일보 이동한 사회부장이 강 전 청장을 직접 찾아와, "피의자인 방상훈 사장을 조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조선일보 측은 강희락 전 청장을 찾아간 것은 맞다면서도, '경찰이 방 사장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고 있으니, 명예회복을 위해 빨리 발표해달라"고 요청했을 뿐, 조사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일보 측은 강 전 청장을 찾아간 시기가 방사장 조사 전인지 후인지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찰은 방 사장을 방문 조사한 바로 다음날, "방상훈 사장은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장자연 사건 수사를 맡았던 조현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도 최근 법정에서 조선일보 측 인사가 협박성 발언을 하며 수사 무마를 종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오늘(13일) 이 사건 의혹을 총 12가지로 정리해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최종 보고했습니다.

[김영희/변호사/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 "당시 수사의 문제점도 있을 것이고, 장자연 리스트가 실제로 있었는지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고, 조선일보의 외압에 의한 수사무마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 등..."]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일주일간의 심의를 거쳐 다음 주 장자연 사건의 최종 조사 결과를 상세히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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