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침투설 날조..'사복군인' 투입 직접 목격"

김태민 2019. 5. 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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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수많은 음모론 가운데 대표적인 게 바로 '북한군 침투설'입니다.

김용장 씨는 북한 침투설을 퍼뜨린 배후로 사복 군인을 지목하며 당시 수송기로 광주에 침투한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군 6백 명이 광주로 내려와, 방화와 범죄를 저지르고 내란을 선동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두고 일부 보수단체와 인터넷 극우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대표적 음모론입니다.

[지만원 / 시스템클럽 대표(지난 2월) : (5·18 운동에) 북한군 개입이 없었다고 입증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만 지만원만 빼고 모두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미 방첩부대에서 근무했던 김용장 씨는 이 주장을 한 마디로 일축했습니다.

당시 북한군 수백 명이 주한미군의 첨단 감시망을 뚫고 남한에 침투할 방법은 없었다는 겁니다.

[김용장 / 전직 미군 정보요원 : 당시 한반도 상공에는 두 대의 군사 첩보 위성이 떠 있었습니다. 북한과 광주를 집중적으로 정찰했습니다. 북한군 600명이 미군의 첨단 감시망을 피해서 들어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북한 침투설을 퍼뜨린 배후로 자신이 직접 목격한 사복군인 일명 '편의대'를 지목했습니다.

'편의대'란 후방교란 임무를 맡는 비정규군을 일컫는 말로, 결국 전두환의 지시로 광주 시내에 내려가 시민 행세를 하면서 조직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주장입니다.

[김용장 / 전직 미군 정보요원 : 성남 비행장에서 C-130 수송기를 타고 왔습니다. 약 30~40명 가량으로 내가 보고를 했습니다. 저는 이 첩보를 입수한 후, 격납고로 찾아가서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이처럼 광주에서 일어난 일들을 감추기 위해 모든 증거를 변조하고 은폐하는 별도의 조직까지 운영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내년이면 40주기를 맞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하지만 숨겨진 의혹과 진실들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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