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보러온 아이들 눈물 쏟게 한 캐나다 영화관

이민정 입력 2019. 5. 13. 23:05 수정 2019. 5. 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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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피카츄'의 한 장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캐나다의 한 영화관에서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포 영화를 상영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영화관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관은 최근 개봉한 '명탐정 피카츄' 상영관에서 '요로나의 저주', '애나벨: 집으로' 를 비롯해 '사탄의 인형' 등 공포영화 예고편을 연이어 상영했다.

문제는 '명탐정 피카츄'를 보러 왔던 관람객 대부분이 어린이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화면에 등장한 '귀신'의 모습에 놀라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특히 '사탄의 인형'의 경우 오싹한 분장을 한 인형인 '처키'가 화면에 등장하기까지 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커지고, 상영관이 어수선해지면서 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영화관 직원들은 예고편 영상을 건너 뛰고 '명탐정 피카츄'를 내보냈다.

당시 상황은 영화관에 있던 관람객 라이언 조지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리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라이언이 올린 영상에 따르면 다소 황당한 상황에 일부 어른들은 웃음을, 놀란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라이언은 "아이들과 내가 있는 극장에 '애나멜 3'와 '처키'가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울기 시작한다", "이젠 처키가 나온다"며 당시 상황을 생중계했다.

한편 9일 개봉한 '명탐정 피카츄'는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실사로 제작한 영화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피카츄 목소리를 연기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호평에 힘입어 역주행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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