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달창, 사전적 의미로 사용..줄임말 몰라 잘못없다"

안소영 기자 입력 2019. 5. 14. 08:31 수정 2019. 5. 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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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60·사진)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보다 ‘문빠 달창’이라는 말을 먼저 썼지만 정확한 뜻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전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달레반이나 문빠라는 단어는 금방이해가 됐는데 달창이라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꽤 오래전에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한두달 전 네이버에 검색한 결과, 달창’ 뜻은 ‘닳거나 해진 밑창’이라고 나왔다. 그래서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쓸모없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라고 이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뜻을 모르는 단어는) 네이버 혹은 구글에 검색해본다. 달창도 그 결과물"이라며 "네이버에 ‘달빛창녀’라고 나왔었다면 혹은 그 설명이 있었다면 결코 그 말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의원은 "달창을 찾아보고 사전적 의미대로 해석한 것이 잘못이냐"며 "사과니 사죄니 기가 막힌다"고 적었다. 이어 "억지 거짓 자백을 얻어내려 멀쩡한 사람을 고문했던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 겹쳐진다"고 했다.

그는 "나는 한나라당 대변인을 할 때 ‘독설가’라고 좌파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결코 욕설이나 특정 비하어를 쓴 적은 없었다"고 했다.

한편, 전 전 의원의 글은 이튿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같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면서 조명을 받았다.

앞서 지난 11일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며 "방송사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후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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