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조원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막 올라..미국 vs 유럽 각축

오종택 2019. 5. 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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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유찰됐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최근 사업설명회를 거쳐 업체들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배부하는 등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1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는 1차 사업을 통해 8대의 와일드캣(AW-159)을 해군에 납품한 영국과 이탈리아 합작회사 레오나르도, 시호크(MH-60R)의 제작사 미국의 록히드마틴, 시라이언(NH-90)의 제작사 에어버스 등 3개 업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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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10일 사업설명회..8월16일까지 제안서 접수
레오나르도 '와일드캣' vs 록히드마틴 '시호크' 경쟁
유럽 'NH90'도 설명회에 모습..최종 참여는 미지수
【서울=뉴시스】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두 차례 유찰됐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최근 사업설명회를 거쳐 업체들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배부하는 등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1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는 1차 사업을 통해 8대의 와일드캣(AW-159)을 해군에 납품한 영국과 이탈리아 합작회사 레오나르도, 시호크(MH-60R)의 제작사 미국의 록히드마틴, 시라이언(NH-90)의 제작사 에어버스 등 3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들은 정부의 제안요청서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가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에 맞춰 제안서를 작성해 오는 8월16일까지 제출하면 정부는 기종 선정을 위한 평가에 돌입하게 된다.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지난해 6월 첫 공고에 이어 10월 재공고 모두 레오나르도사 1개 업체만 참가하면서 수의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 정부가 작년 11월14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록히드마틴의 시호크(MH-60R)를 한국에 판매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오면서 상업구매와 FMS 방식의 경쟁입찰로 진행하게 됐다.

【서울=뉴시스】록히드마틴 MH-60R. (사진=뉴시스DB)


FMS는 업체가 아닌 미 정부 판매를 보증하는 것으로 미국이 우방국 등에 기술 보호가 필요한 자국 무기를 수출할 때 적용하는 계약 방식이다.

이 사업은 대잠(잠수함) 작전에 필요한 함정 탑재용 헬기 12대를 2024년까지 도입해 전력화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1조원에 달한다.

AW-159 와일드캣은 소형 함정에서 운용이 가능한 다목적 해상 헬기로, 대함·대잠·대테러 작전수행 등이 가능하다.

해군은 이미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을 통해 와일드캣 8대를 전력화해 운용 중이어서 기체 정비와 승무원 교육 등 후속 군수지원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길이 15.24m, 높이 3.73m, 최대속도 시속 264㎞, 최대항속거리 490㎞로, 디핑 소나(dipping sonar)를 탑재하고 있으며 어뢰, 공대함 유도미사일, 12.7㎜ 기관총 등을 무장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대잠훈련을 하고 있는 해군 해상작전헬기.


MH-60R도 마찬가지로 해상작전용으로 만들어진 다목적 헬기다. 기체가 AW-159보다 큰 대형헬기에 속한다.

MH-60R은 길이 19.76m, 높이 5.18m, 최대속도 시속 250㎞, 최대항속거리는 1110㎞다. 디핑소나와 어뢰, 공대함 미사일, 기관총 등을 탑재할 수 있다.

NH-90은 유럽 4개국 합작품인 만큼 현재 유럽의 다양한 국가에서 운용 중이다. 길이 16.13m, 높이 5.23m, 최대속도는 시속 300㎞, 최대 항속거리 1000㎞로 기동력과 넓은 작전반경을 자랑한다. 기관총, 대잠 미사일, 공대지 미사일 등을 갖췄다.

체급이 다른 이들 기종은 가격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와일드캣은 대당 약 550억원 정도이며, 시호크는 약 750억~780억원으로 추정된다. NH-90은 68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와일드캣은 총 사업비 대비 무난한 가격이다. 시호크와 NH-90은 후속 군수지원과 유지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시호크의 경우 FMS 방식으로 미 정부 승인하에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경쟁 가능한 선에서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부터 문턱을 넘나들었던 NH-90이 실제 경쟁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방사청 관계자는 "8월 중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하면 이를 평가해 시험평가 및 협상을 수행할 대상기종 선정하게 된다"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기종을 결정해 2024년까지 전력화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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