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잡아라" 광화문까지 번진 택시기사 2만명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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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잡아라! 저기 타다 잡아라!"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택시기사들 옆으로 승차 공유서비스 '타다'의 승합차가 지나가자 여기저기서 날카로운 외침이 나왔다.
낮 기온 28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에도 광장에는 2만명이 넘는 택시기사가 모여 타다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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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잡아라! 저기 타다 잡아라!"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택시기사들 옆으로 승차 공유서비스 '타다'의 승합차가 지나가자 여기저기서 날카로운 외침이 나왔다.
낮 기온 28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에도 광장에는 2만명이 넘는 택시기사가 모여 타다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밤사이 택시기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데 대한 분노가 도심 한복판까지 번진 것처럼 보였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불법 타다 끝장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5일부터 국토교통부, 서울시청 등을 거친 '타다 퇴출' 요구 릴레이 집회로 이번이 6번째다.
이날 집회는 주최 측 추산 2만3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타다 OUT'이 써진 피켓을 들었다. 당초 주최 측은 조합원 1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봤지만 예상을 훨씬 웃도는 인원이 나왔다.
이는 새벽 서울광장에서 타다에 반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안모씨(76)의 영향으로 보인다. 안씨는 이날 오전 3시17분쯤 서울시청 광장 서측 인근 도로에서 분신해 숨졌다. 안씨의 택시에는 '타다 OUT' 등의 스티커가 붙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극적 사건을 겪은 만큼 집회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박정래 개인택시조합 성북지부장은 "수십년간 운전을 업으로 해온 고(故) 안성노 조합원이 '타다 OUT'을 외치며 서울시청 앞에서 돌아가셨다"며 "사람 생명보다 공유경제가 중요하냐"고 말했다.
이들은 타다가 현행법의 빈틈을 파고들어 명백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택시조합은 "타다 차량이 11인승임에도 대부분 여성 또는 나홀로 승객을 태우는 등 관광산업과 무관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이는 타다 측이 법률적 근거로 내세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와 국회를 향해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를 당장 중단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타다'를 엄단해 균열된 사회를 봉합해 달라"고 요구했다.
집회 참석자 대부분은 고령의 택시기사로 '생존권'을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서울시 개인택시 4만9000여대 가운데 60대 이상 운전자는 68%에 육박한다.
37년 택시를 몰았다는 김모씨(61)는 "이건 생존권이고, 오늘 아침에는 억울하게 택시기사가 죽었다"며 "날씨가 덥고 힘들지만, 여건이 더 추락할 곳이 없고 물러날 곳도 없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한 후 별도의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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