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입'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구속 여부 곧 결정

이지윤 2019. 5. 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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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 수장이었던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경찰 조직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선거 정보를 수집한 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혐의인데, 경찰은 '망신주기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두 전직 경찰 수장이 한꺼번에 구속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보경찰에게 선거정보 수집을 지시하거나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 수장 2명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열었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낸 박화진 경찰청 외사국장, 김상운 전 경찰청 정보국장도 함께 심사를 받았습니다.

[강신명/전 경찰청장 : "(불법 선거개입 혐의 인정하십니까?) 경찰과 저의 입장에 대해서 소상하게 소명드리겠습니다."]

강 전 청장 등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보경찰 조직을 동원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유리한 선거 결과를 끌어낼 목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경찰청 정보국에 '친박 리스트'를 보내면, 정보국이 이들의 당선을 위해 해당 지역의 바닥 정보를 수집하고, 맞춤형 선거 전략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같은 정치 개입이 강 전 청장이 정보국장을 지냈던 2012년부터 계속돼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강 전 처장은 오늘 영장심사에서는 경찰의 정보수집은 당연한 일이며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직 경찰 수장 2명이 한꺼번에 구속위기에 처하자 경찰 내부에선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검찰의 의도적인 '경찰 망신주기'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 전 청장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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