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승리' 청와대에 예측보고.."틀렸으니 선거개입 아니다"?

여성국 2019. 5.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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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당시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2016년 4월에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하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물론 이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죠. 검찰은 최근 경찰 고위 관계자들을 조사했는데, 이번에도 '문제가 안된다'는 주장을 폈다고 합니다. 선거에 개입하려던 정황이 드러난 것인데 당시 새누리당이 졌기 때문에 보고서 내용이 틀렸고, 따라서 죄가 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합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을,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은 122석을 차지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경찰은 친박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도 마련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른바 '바닥 민심' 등을 바탕으로 새누리당의 승리를 전망하는 보고서도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

당시 새로 생긴 국민의당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측은 빗나갔고 새누리당은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최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당시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결과 예측이 틀렸으니 심각한 보고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소문을 모은 수준으로 선거 개입으로 볼 수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선거에 개입하려던 정황이 나온 만큼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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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516/NB118165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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