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보다 고용률·실업률 함께 살펴봐야

오수호 2019. 5. 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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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자수의 단순 증가나 감소 보다 중요한 것은 고용률입니다.

15살 이상 인구에서 취업자가 얼마가 되는가 그 비율이 고용률입니다.

계절에 따라,상황에 따라 취업자수는 크게 줄거나 늘거나 변동이 컸지만, 오히려 최근 10년 고용률은 전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인지, 고용률과 실업률 상황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수호 기자의 설명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취업자가 17만 천 명이 늘었다는데 좋아진 걸까요?

몇 년 전만해도 30만 명씩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진해 보이는데요.

숫자만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게 우리나라는 이미 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일자리를 주로 찾는 생산연령인구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비율을 따지는 실업률, 고용률 같은 지표를 함께 봐야 합니다.

그런데 실업률은 일시적인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번 수치가 대표적인데요.

19년 만에 최고라는데 이건 주로 3월에 치러지던 지방 공무원 시험 일부가 4월로 미뤄진 영향이 큽니다.

실업률은 일자리가 늘어나도 구직 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더 많으면 높아집니다.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취업준비생'들이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겁니다.

그래서 이것보다는 고용 상황을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게 고용률입니다.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따지는 거죠.

인구가 줄고 있는 30대만 봐도 19달째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고용률을 보면 11달은 높아졌고 2달은 거의 변화가 없어 정작 떨어진 건 6달입니다.

인구 자체가 더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10년을 살펴보면 전체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통계청은 고용률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고용률만 따지자는 건 아니고요.

실업률은 일을 하고 싶어도 취직을 못한 사람들의 비율이라 현장 체감도가 높은 수치입니다.

때문에 고용률과 함께 중요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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