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창문에 테이프 붙이고 달린 KTX..'공포의 2시간'

이현 입력 2019. 5. 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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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문이 깨진 KTX 열차가 임시조치만 한 채 다음날 다시 운행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창이 깨진 것은 어제(14일) 밤인데 접착 시트만 붙이고 오늘 아침 고속으로 달렸던 것입니다. 너덜거리는 접착 시트, 거센 바람소리. 승객들은 2시간 넘게 불안한 여정을 견뎌야 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반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목포행 KTX 열차입니다.

깨진 객실 유리창에 반투명 접착 시트가 너덜너덜하게 붙어 있습니다.

열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시트가 바람에 나부낍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객실내부에 들어오는 바람 소리도 커집니다.

[이승환/해당 열차 탑승객 : 제가 앉는 자리 바로 외부더라고요. 저는 하루 전에 예매했어요. 그랬으면 나한테 통보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씨는 결국 자리를 옮겨 앉았지만 열차가 달리는 2시간 내내 불안을 느껴야 했습니다.

해당 열차는 어제 마산역에서 서울역으로 오는 도중 선로 자갈이 튀면서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코레일 측은 당장 대체할 열차가 없어 매뉴얼대로 임시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부 창은 깨졌지만, 내부에 강화유리가 남아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의 객실에서 거센 바람소리에 시달려야 했던 승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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