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두번째 추락 넉달전 조종사들 경고 묵살"

2019. 5. 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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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경영진이 B737 맥스 기종으로 첫 번째 추락사고가 나고 약 한 달 뒤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아메리칸항공 조종사들의 경고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BS 방송이 당시 회의 녹음파일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와 CBS 방송이 전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소속 조종사들은 라이온 에어 여객기 사고 몇 주 후인 작년 11월 27일 보잉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우리 비행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딱 부러지게 알아야겠다"며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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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CBS, 아메리칸항공 조종사와 보잉 경영진 대화 녹음파일 입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보잉 경영진이 B737 맥스 기종으로 첫 번째 추락사고가 나고 약 한 달 뒤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아메리칸항공 조종사들의 경고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BS 방송이 당시 회의 녹음파일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B737 맥스 추락현장

조종사들의 경고는 B737 맥스로 두 번째 추락사고가 나기 넉 달 전이었다.

B737 맥스 기종인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여객기가 작년 10월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89명이 숨졌고, 같은 기종의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도 올해 3월 10일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사망했다.

이후 B737 맥스 기종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NYT와 CBS 방송이 전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소속 조종사들은 라이온 에어 여객기 사고 몇 주 후인 작년 11월 27일 보잉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우리 비행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딱 부러지게 알아야겠다"며 목청을 높였다.

한 조종사는 "어떤 빌어먹을 시스템이 탑재됐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면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의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조종사들은 이미 이 당시에도 보잉이 B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보잉의 마이크 시넷 부사장은 그러나 "그 시스템 문제가 사고의 유일한 원인인지는 결론 내릴 수 없다. 그 시스템에 대해 조종사들이 인지했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졌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당장 시정 조처를 하라는 조종사들의 요구를 사실상 묵살했다.

시넷 부사장은 라이온 에어 여객기 추락이 수백만 마일 비행 중에, 또는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사고라면서 조종사들에게 "당분간 기다려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와 CBS 방송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사고가 나기 넉 달 전에 이미 조종사들의 이런 경고가 나온 만큼 보잉 측이 충분히 대응할 시간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중역들이 문제가 드러난 시스템에 대해 계속 머뭇거림으로써 사고를 예방할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지적했다.

보잉 B737 맥스 공포 확산…각국 운항 중단(CG) [연합뉴스TV 제공]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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