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때려 사망' 유승현 '반찬놓고 나갔다'며 올린 사진

신은정 기자 입력 2019.05.16. 06:37 수정 2019.05.16. 10:03

말다툼 과정에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과거 SNS에서 폭력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한 일이 알려졌다.

유승현 전 의장은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15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유승현 전 의장은 이날 오후 5시쯤 김포시 양촌읍의 자택에서 아내 A씨(53)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주먹과 발로 아내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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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폭행 사건에 "폭력엔 정당성 없다" 날선 비판도

말다툼 과정에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과거 SNS에서 폭력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한 일이 알려졌다. 그는 또 주말에 밥을 차려놓지 않고 외출한 아내를 연상케 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유승현 전 의장은 2015년 1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당시 일어난 인천 송도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등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언급하면서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아직 어리디어린 아이를 나가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에 애리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느낌이 한없이 밀려든다”면서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는 개개인이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형태가 다른 보이지 않는 권력의 폭력도 마찬가지”라고 한 유승현 전 의장은 이를 정치 현안에 접목해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힘센 자가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는 어린이를 아니 살아가기도 벅찬 서민을 마치 (때리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유승현 전 의장의 블로그에는 가족이나 아내의 이야기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지난 4월 7일 일요일에 혼자 밥을 차려 먹는다고 생중계하다시피 사진을 촬영해 올린 글에는 아내로 추정 가능한 이의 말이 나온다. 유승현 전 의장은 이 글에서 “나 결혼식장 다녀올 테니 반찬 식탁에 꺼내놨으니 어쩌고 저쩌고 ‘쑹~’(나갔다)”면서 식탁에 올려놓은 반찬을 가지고 비빔밥을 해 먹었다며, 이 과정을 여러 장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유승현 전 의장은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15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유승현 전 의장은 이날 오후 5시쯤 김포시 양촌읍의 자택에서 아내 A씨(53)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주먹과 발로 아내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승현 전 의장은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대원에 발견됐을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유승현 전 의장은 “평소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며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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