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인 또 '신성모독' 사형선고 받고 법정투쟁

2019. 5. 16.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키스탄의 기독교 여성 아시아 비비가 '신성 모독죄'로 사형 위기에 처했다가 최근 어렵사리 국외로 탈출한 가운데 또 다른 기독교 부부가 비슷한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영국 가디언과 인도 PTI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기독교 부부 샤프카트 마시와 샤구프타 코우사르는 신성 모독죄로 2014년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뒤 아직도 법정투쟁을 벌이는 상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31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아시아 비비의 무죄판결에 항의하는 무슬림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의 기독교 여성 아시아 비비가 '신성 모독죄'로 사형 위기에 처했다가 최근 어렵사리 국외로 탈출한 가운데 또 다른 기독교 부부가 비슷한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영국 가디언과 인도 PTI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기독교 부부 샤프카트 마시와 샤구프타 코우사르는 신성 모독죄로 2014년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뒤 아직도 법정투쟁을 벌이는 상태다.

이들은 1심 판결과 관련해 라호르 고등법원에 항소한 뒤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파키스탄의 신성 모독법은 이슬람의 교조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자에 대해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앞서 부부는 2013년 신성모독 관련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를 이슬람 신자에게 보낸 혐의를 받았다.

부부는 누군가 분실된 코우사르의 신분증을 이용해 전화를 개통한 뒤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문자는 영어로 작성됐다. 부부는 문맹이라 로마자 알파벳조차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은 채 수감됐다.

역시 신성 모독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8년간 독방에 수감된 끝에 작년 10월 극적으로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는 비비와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코우사르는 비비가 머물렀던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에 이어 이 부부도 변호하는 사이프 울 무루크는 "부부는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그들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의 인구는 2억명으로 이 가운데 기독교 신자는 1.6% 수준이다.

국제인권단체는 파키스탄의 신성 모독법이 현지 기독교계 등 소수 집단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기독교 탄압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오픈도어스는 파키스탄의 신성 모독법 남용은 현지에서 빚어지는 기독교 학대의 좋은 예라고 밝혔다.

cool@yna.co.kr

☞ '큰손' 관광객…중국인 빈자리 이들이 채운다
☞ "엄마를 도둑으로 오인" 방망이로 수차례 가격 숨져
☞ '집단성폭행 의혹' 최종훈 검찰송치되며 하는 말
☞ '온몸에 멍' 전 김포시의회 의장, 아내 때려 사망 혐의
☞ "미혼남녀 10명 중 8명 국제연애하고파"…이유는
☞ "나도 2년전에"…밀라 요보비치 낙태경험 공개
☞ "A 교수님께 드릴 꽃은 없습니다" 서울대생들 영정 들고 행진
☞ 제주 한라산에 30년 방치된 쓰레기더미 발견
☞ 여고생 1.5m 뒤에서 음란행위 했는데…유죄? 무죄?
☞ 女교사 어깨에 손 올리고 "오늘부터 1일…사귀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