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中, 넉달만에 美국채 매각..최후보복 시동?

정한결 기자 2019. 5. 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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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채를 매각했다.

다른 외국 정부가 보유한 미국 국채는 늘어난 가운데, 중국은 2년여 만에 미국 국채 보유량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지난해 6월부터 미 국채 보유량을 꾸준히 줄여왔다.

실제로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한 지난 3월 다른 국가들은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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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 104억달러 매각..日·英 등 타국 사들이는 가운데 국채 줄여

미중 무역전쟁이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채를 매각했다. 다른 외국 정부가 보유한 미국 국채는 늘어난 가운데, 중국은 2년여 만에 미국 국채 보유량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월 104억달러(12조3700억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매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매각에 나서면서 총 보유량은 1조1200억달러(1332조 3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지난해 6월부터 미 국채 보유량을 꾸준히 줄여왔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 극적으로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자 다시 미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협상이 더뎌졌다는 이유로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4개월 만에 다시 매각에 나섰다.

중국은 해외에서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이에 최근 중국이 무역 분쟁 중인 미국에 보복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미 CNBC는 중국이 이를 한꺼번에 매각하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급격히 뛰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역시 최근 무역 분쟁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이 매각에 나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양날의 검'으로, 중국이 이를 대량으로 매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해 그 가격이 떨어지면 중국의 보유외환 자산가치도 동반 하락한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미국의 수출기업이 오히려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중국의 의도와 달리 중국만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CNBC와 블룸버그가 중국의 미 국채 매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최후의 보복 수단인 "핵 옵션"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또, 미 국채를 중국이 팔아도 미국 금리가 급등하지 않을 수 있다. 미 국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데,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한 지난 3월 다른 국가들은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 해외 투자자들이 3월 한 달간 사들인 미국 국채는 880억달러어치로 2011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이 보유한 미 국채의 총 규모도 6조47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다. 특히 일본은 57억달러, 영국은 333억달러어치를 늘렸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간 최저치인 2.34%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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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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