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사들 항의에 보좌관 핑계"..이해 못할 이유들

최유찬 2019. 5. 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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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러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의원들 이름을 공개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송기헌 바른미래당 이동섭, 주승용 민주평화당 이용주 이상 5명입니다.

저희가 이 의원 5명에게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원래 반대였다, 내가 아니라 보좌관이 사인한 거다, 특히 의사의 항의가 있었다는 답변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술실 CCTV 설치 법안에 공동발의했다가 철회한 이유를 들어보기 위해 먼저 이동섭 의원을 찾아갔습니다.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첫 공식일정에 나선 이 의원은 바쁜 일정 탓인지, 밝힐 수 없는 탓인지 철회 이유를 명확히 내놓진 않았습니다.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 "(어떤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건 여러 가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지고 한 겁니다. (하루 만에 취소하신 연유가 있으신가요?) 아니 연유는 아니고…그게…취지에 안 맞기 때문에…"

"끝나고 말씀하세요."

그래서 일정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만났습니다.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 "(의원님 아까 취지에 안 맞다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아니 아니 내가 좀 알아볼게. (취지에 안 맞다는건 어떤 말씀이신지요?) (반대가 심했나요?) 내가 좀 더 알아볼게."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아예 본인이 수술실 CCTV 법안에 공동발의한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승용/바른미래당 의원] "(CCTV 의무화하는 법안 발의를 같이 하셨잖아요?) 안 했는데."

[비서관] "저희 바로 철회했습니다."

[주승용/바른미래당 의원] "(왜 철회를 하신 건지?) 저하고 아무런 협의 없이 그냥 보좌관들이 해준 거예요."

몰라서 철회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주승용/바른미래당 의원] "안 좋은 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좀 더 검토를 해봐야…"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원래 수술실 CCTV 설치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보좌관 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용주/민주평화당 의원] "검토를 안한 상태로 지역에 있는 동안에 보좌관이 도장을 찍어서 (발의안을) 보냈던 모양이더라고요. 일단은 철회를 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의사들의 항의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용주/민주평화당 의원] "의사협회 아시는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라고 그렇게는 들었습니다. 들었는데 그거랑 관계없이 그 사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 입장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자신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잘 아는 의사들이 '꼭 안 해도 되면 철회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의사들의 요청이나 압력이 있었다는 일부 의원들의 해명에 대해 의사협회는 "협회 차원이 아닌 각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항의를 했을 것"이라며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조직적 반대 로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한재훈 / 영상편집: 한효정)

최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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