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공개하라"던 심재철..5·18 보상금 받아
[뉴스데스크] ◀ 앵커 ▶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로 인정돼서 보상금 3천 5백만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심 의원은 그 동안 자신의 이런 과거는 공개하지 않고 유공자 등록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면서 세금이 지원된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80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습니다.
심 의원은 "이 사건으로 5·18 유공자로 선정됐지만, 발급된 무상 의료보험증을 반납하고, 보훈처 유공자 등록도 마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공자에게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5·18 유공자들이 누구인지 분명히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심 의원 역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로 인정돼 3,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 의원은 보상위원회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피고인에 대해 일괄 보상을 실시한 거라며 그 이후 유공자 등록을 하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신보다 3배 이상 많은 보상금을 받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일가 등이 5·18 유공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계속했습니다.
이에대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보상금을 받아놓고 5·18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모독이자 심각한 자기 부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정현/민주평화당 대변인] "5·18 유공자 명단이나 공개하라는 등 극우 5·18 폄훼 세력의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본인의 인생 역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씨는 "같은 당 김순례 최고위원은 5·18 유공자들을 세금축내는 '괴물 집단'이라고 했는데, 심 의원도 '괴물'이란 뜻이냐"고 반문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영상편집 : 문철학)
서혜연 기자 (hyse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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