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그 후 한 달..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이 무섭다"

이재환 2019. 5. 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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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 그 후 또 한 달이 지났다.

"그날 세월호 안에는 살려 달라며 울부짖었던 우리 아이들이 있었다. 그날은 304명의 아까운 목숨이 희생됐다. 아직까지도 두려운 것은 부재, 진실이 없다는 것이다. 책임져야할 자들이 오히려 우리(세월호 희생자 가족)를 가해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이들을 가지고 찜쪄 먹고, 회쳐먹고, 우려 먹는다'며 '시체 팔이 종북'으로 몰고 있다. 지금도 진실은 없다. 사과 하는 사람도 없다.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이 더 무섭다.

세월호 사건 직후, 해경 123정 정장만 꼬리 자르기 식으로 기소가 됐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진행한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것도 그래서다. 세월호 특조위에는 조사권과 기소권이 부여 되어야 한다. 나는 세월호 희생자의 엄마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포스터에는 "2014년 4월 16일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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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홍성 세월호 추모문화제

[오마이뉴스 이재환 기자]

 홍성 세월호 희생자 추모문화제. 충남 홍성에서는 매달 한번씩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 이재환
 
세월호 참사 5주기, 그 후 또 한 달이 지났다.
 
충남 홍성군 홍성읍 복개 주차장에서는 지난 16일 세월호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홍성 주민들은 매달 세월호 추모문화제를 열고 있다. 이날 10여 명의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을 함께 봤다.
 
시청 직후 단원고 고 오준영 학생 어머니 임영애씨는 "팽목항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던 마음으로 청원(세월호 전면재수사 국민청원)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와 관련해 "그날은 인권도 없었고, 사람 목숨에 대한 소중함도, 직업윤리도, 양심도 없었다"며 "그날 국민을 지켜야할 대통령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날 세월호 안에는 살려 달라며 울부짖었던 우리 아이들이 있었다. 그날은 304명의 아까운 목숨이 희생됐다. 아직까지도 두려운 것은 부재, 진실이 없다는 것이다. 책임져야할 자들이 오히려 우리(세월호 희생자 가족)를 가해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이들을 가지고 찜쪄 먹고, 회쳐먹고, 우려 먹는다'며 '시체 팔이 종북'으로 몰고 있다. 지금도 진실은 없다. 사과 하는 사람도 없다.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이 더 무섭다.
 
세월호 사건 직후, 해경 123정 정장만 꼬리 자르기 식으로 기소가 됐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진행한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것도 그래서다. 세월호 특조위에는 조사권과 기소권이 부여 되어야 한다. 나는 세월호 희생자의 엄마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포스터에는 "2014년 4월 16일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적혀 있다.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국가'는 이제라도 다시 시동을 걸고 제대로 작동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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