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금지명령, 화웨이에 얼마나 큰 충격줄까?

박형기 기자 2019. 5. 17. 14: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사용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화웨이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16일 화웨이 사용 금지 행정명령이 화웨이 굴기를 멈출 '핵옵션'(Nuclear Option)이라고 평가했다.

◇ 트럼프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 :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기업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나는 미국 업체들의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ZTE와 다르다. 하지만..
화웨이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사용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화웨이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16일 화웨이 사용 금지 행정명령이 화웨이 굴기를 멈출 '핵옵션'(Nuclear Option)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화웨이가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간은 걸리겠지만 충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 트럼프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 :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기업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곧이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의 요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미국 업체들의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또 하나는 미국 업체들의 화웨이에 부품 공급 금지다.

◇ 장비 매입 금지는 실효성 없어 : 일단 화웨이 장비 매입 금지를 보자. 이는 화웨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화웨이의 전체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2%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화웨이는 미국에서 약 2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화웨이 전체 매출은 1070억 달러였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0.2%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업체의 화웨이 장비 매입 금지는 큰 의미가 없다.

◇ 부품 공급 금지는 엄청난 충격 : 그러나 미국 기업들에게 화웨이에게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을 금지한 조치는 화웨이에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ZTE(중국명 중흥통신)에 반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같은 행정 명령을 내렸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미국업체에게 ZTE에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ZTE는 파산 일보직전까지 몰렸었다.

이에 따라 화웨이도 ZTE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화웨이 자체 반도체 회사 보유 : 그러나 화웨이는 ZTE와 다르다. 자체 반도체 회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히실리콘’이라는 반도체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화웨이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 홈피 갈무리

하지만 히실리콘이 화웨이 반도체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는 없다. 아직도 몇몇 반도체는 미국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도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작년에 700억 달러의 부품을 구입했으며, 이 중 110억 달러의 부품을 퀄컴, 인텔, 마이크론과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에 의존했다.

전문가들은 11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반도체는 화웨이가 자체 생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입하는 것이라며 이를 국산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화웨이가 ZTE처럼 파산 직전까지 몰리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