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뺨 때린 영상 논란일자.."취객 제압해 체포" 영상 공개

이정은 2019. 5. 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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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의 한 술집에서 술 취한 남성들이 경찰관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출동한 여성 경찰이 취객들에게 떠밀리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경찰이 이에 반박하기 위해 전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관의 뺨을 때립니다.

경찰관은 즉시, 해당 남성의 팔을 꺾은 뒤 바닥에 눕혀 제압합니다.

그러자 곁에 있던 다른 남성이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방해하고, 함께 있던 여성 경찰관이 제지를 해보지만 남성에게 맥없이 밀려납니다.

지난 13일 밤 10시쯤 서울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렇게 끝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경찰이 취객도 제압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함께 있던 여성 경찰관을 향해선 '무능한 여경', '여경은 도움이 안된다'는 식의 여성 혐오성 비난들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당시 상황을 촬영한 2분 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짧은 영상은 여경이 밀려나는 장면에서 끝나지만, 실제로는 밀려난 여경이 재빠르게 경찰관의 뺨을 때린 남성을 다시 제압합니다.

그리고 남성 경찰관은 체포를 방해한 남성을 쫓습니다.

여경은 침착하게 미란다 원칙까지 고지합니다.

[출동 여성 경찰관 : "경찰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가 있고 체포적부심을..."]

남성을 제압한 여경은 지구대에도 지원 요청을 했습니다.

[김희남/구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실제 동영상 전체를 보면은 여경이 제압된 피의자를 무릎으로 눌러 체포를 하고 또 매뉴얼에 따라서 지원 요청을 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제대로 처리를 한 것입니다."]

영상의 일부만 퍼지면서 여성을 향한 우리 사회 일부의 왜곡된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영상 속,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체포를 방해한 두 남성은 구속 수감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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