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트남 '초코파이 정(情)' 약발 다했나..사라진 '춘절' 효과

심민관 기자 2019. 5.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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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순항하던 오리온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오리온(271560)은 지난 1분기 베트남 법인 매출이 567억원으로 전년(약 674억원) 대비 15.8%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5년간 베트남에서 1분기에 오리온 매출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오리온이 현지 초코파이 인기 상승으로 올초 파이류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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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순항하던 오리온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던 초코파이가 춘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트남 한 가정 제단에 오른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 제공

오리온(271560)은 지난 1분기 베트남 법인 매출이 567억원으로 전년(약 674억원) 대비 15.8%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순이익도 전년(약 168억원) 대비 57% 줄어 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베트남에서 1분기에 오리온 매출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오리온이 현지 초코파이 인기 상승으로 올초 파이류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에서 지난 1분기 파이류 제품 332만7000박스를 생산했다. 작년 1분기(230만5000박스)와 비교하면 44.3% 생산량을 늘린 셈이다.

베트남은 그간 오리온의 해외 법인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왔다. 베트남에서 1분기는 전통적으로 ‘뗏(설)’이 있어 초코파이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다. 오리온 측은 "베트남에서 설날 효과가 올해 1분기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공장에서 도매상에 판매됐을 때를 시점으로 매출이 반영되는데 올해는 설날이 작년보다 2주 이상 당겨지면서 설 대비 초코파이 물량이 작년 12월말에 대거 팔렸다는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매출이 작년 4분기 실적으로 반영돼 이번 1분기 매출은 줄었지만 작년과 비교해 초코파이 판매는 줄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에서도 매출이 감소했다. 오리온푸드, 오리온푸드 상하이, 오리온푸드 선양, 오리온푸드 광저우 등 4개 중국 법인의 지난 1분기 총 매출은 약 3078억원으로 작년 1분기(약 3513억원) 대비 약 12% 줄었다. 총 순이익은 약 318억원으로 작년 1분기(약 383억원) 보다 약 17% 감소했다.

반면 같은기간 국내 매출은 1779억원으로 전년(약 1776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순이익은 168억원으로 약 5%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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