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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참배한 희생자 3人은 누구..김완봉·조사천·안종필 열사

배상현 입력 2019. 05. 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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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주년 5·18 기념식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묘역을 참배한 3인의 희생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18일 보듬은 5·18 유공자는 고 김완봉·조사천·안종필 열사.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무등중 3학년생이던 고 김완봉군의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이 김 군의 묘역을 찾은 것은 김 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여전히 폠훼·왜곡되고 있는 5·18의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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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봉, 아들 관 앞 오열 어머니 '택불, 착배' 일베 조롱
조사천, '꼬마상주 사진' 전 세계 5·18 아픔 알려
안종필, 도청 최후의 항쟁 '교복입은 시민군'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8일 오전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980년 5월21일 광주 금남로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진 김완봉 군(당시 15세)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사진은 당시 김 군의 어머니가 아들의 관 앞에서 오열하고 있는 모습. 2019.05.18. (사진=5·18기념재단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제39주년 5·18 기념식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묘역을 참배한 3인의 희생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18일 보듬은 5·18 유공자는 고 김완봉·조사천·안종필 열사.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무등중 3학년생이던 고 김완봉군의 묘역을 참배했다. 당시 15 살이었던 김 군은 계엄군의 집단발포가 시작된 1980년 5월21일 어머니를 찾으러 금남로로 나갔다가 목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김 군의 어머니는 적십자병원에서 아들 시신을 찾았고 8일만인 29일 망월동 구묘역에 안장했다.

안장식날 가슴에 아들을 묻은 어머니의 한맺힌 오열 모습이 묘역에서 취재하던 나경택 씨(5·18 당시 전남매일 사진부 차장)의 렌즈에 잡혔다. 이 사진은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상징하는 사진 가운데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 김 군이 숨진 뒤 33년이 지난 2013년 인터넷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이 사진이 올려졌다. 일베 모회원이 김 군의 어머니가 아들의 관 앞에서 오열하는 사진에 ‘아이고 우리 아들 택배왔다. 착불이요’라는 조롱 글을 붙여 올렸다.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유가족은 물론, 국민을 분노케했지만, 보수진영의 5·18망언, 비하는 계속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 군의 묘역을 찾은 것은 김 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여전히 폠훼·왜곡되고 있는 5·18의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꼬마상주'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고 조사천(당시 34살)씨 묘역도 참배했다. 건축업을 하던 조씨는 5월20일 처가 농사일을 돕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광주교육대학교 정문 앞에서 공수부대원들에게 학생들이 구타당하는 것을 보고 뜯어말리다가 자신도 맞고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8일 오전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980년 5월21일 광주 금남로에서 계엄군 총에 맞아 숨진 조사천 씨(당시 34세)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사진은 아들 조천호 씨(당시 5세)가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2019.05.18. (사진=5·18기념재단 제공)photo@newsis.com

5월21일 시민들이 몰고 다니던 트럭에 올라타 시위에 나섰던 그는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이 쏜 총을 맞고 급히 기독교병원으로 옮겼으나 손쓸 겨를도 없이 세상을 뜨고 말았다.

조씨는 `꼬마 상주사진'으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전남도청 앞 상무관에 안치된 조씨의 영정을 든 당시 5살이던 아들의 모습이 외신기자 카메라에 포착된 것. 하얀 상복을 입고 영정 위에 턱을 괸, 슬픈 표정의 꼬마 상주 사진은 독일 `슈피겔'에 실렸다. 신군부에 의해 국내 언론에서는 금기시 된 5·18인지라, 이 사진은 80년대 뒤늦게 국내로 몰래 반입돼 대학가에 돌면서 광주의 아픔을 전해주는 ‘5·18의 상징’이자, 군부독재타도를 외치는 민주세력에 투쟁의 의지를 불타게 했다.

문 대통령이 보듬은 희생자는 5·18 당시 '교복입은 시민군'으로 항쟁에 참여했다가 16세의 아까운 나이로 숨진 고 안종필군. 1980년 당시 안 군은 광주상업고등학교(현 광주동성고)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980년 5월 당시 고등학생으로서 5·18 항쟁에 참여한 고 안종필(향년 16세) 군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안 군의 안타까운 사연은 오는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공연으로 소개될 전망이다. 2019.05.15. (사진=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제공)photo@newsis.com

격렬해지는 항쟁으로 5월19일 광주 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지만, 안 군은 도심 방면으로 쏟아져 나오는 학생 무리에 합류했다. 계엄군이 외곽으로 철수한 21일 안 군이 집에 돌아오자 어머니는 아들의 신발을 쓰레기통에 넣고 옷가지를 물에 담가 아들을 말려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안 군은 교련복을 챙겨입고 집을 나가 도청을 사수하는 시민군에 합류했고 최후의 항전에 나선 27일 오전 2시께 도청 진입과 함께 무차별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계엄군이 도청을 점령한 뒤 찍힌 사진에는 상하의 교련복을 입은 안 군이 엎드린 채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당시 참상을 말해줬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안 군과 어머니 등 가족의 애절한 사연이 공연과 접목돼 펼쳐졌다. 안 군의 어머니는 이날 문 대통령 앞에서 오열했고, 대통령은 발길을 뛰지 못하고 어머니를 보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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