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5·18 기념식 총출동..黃도 '행진곡' 제창(종합)

전형민 기자,이균진 기자 2019. 5. 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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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39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출동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여야 5당의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5·18을 추모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참석 당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아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제창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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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행사장 입·퇴장시 시민 등 거센 반발
한국당, 분향 끝내 못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각계대표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5.1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광주=뉴스1) 전형민 기자,이균진 기자 = 여야 지도부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39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출동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여야 5당의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5·18을 추모했다.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물론 일반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현역 의원이지만 장관직을 수행해 정부측으로 참석한 유은혜 교육부·진영 행정안전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모습도 보였다.

범진보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유성엽 원내대표는 물론,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광수·최경환·박주현·김경진·정인화·장정숙·이용주 등 참석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종대·심상정·여영국·추혜선 의원 등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범보수권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도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장제원·신보라·이만희 의원 등이 참석했고,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주선·김동철·주승용·권은희·채이배·임재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5.18민주묘지 입구를 들어서려다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9.5.1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다만 황 대표는 행사장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광주 시민과 시민단체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황 대표가 탄 버스가 행사가 열리는 국립 5·18 민주묘역 입구 '민주의문' 앞에 서자 일부 시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버스로 몰려 황 대표에게 "어디를 오느냐" "황교안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황 대표 측과 시민 단체 측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다. 일부 시민들은 황 대표를 향해 물을 뿌리거나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던지기도 했고, 황 대표의 넥타이를 잡아끌기도 했다. 결국 황 대표는 버스 하차 20여분 만에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장에 입장해서도 황 대표는 항의하는 '오월 어머니'들로 인해 자리에 착석조차 쉽지 않았다. 황 대표 옆자리였던 이 대표가 나서서 어머니들을 진정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오월 어머니'는 5·18로 인해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이다.

행사 직후에도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황 대표 등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끝내 분향하지 못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등은 행사 종료후 행사장에 남아 분향 차례를 기다리다가 분향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반발 속에 결국 분향을 하지 못했고, 경호팀과 현장 경찰병력에 둘러싸인채 황급히 행사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날(17일) 강우의 여운이 남아 비가 옅게 흩뿌리는 가운데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은 나란히 행사장 제일 앞줄에 앉아 묵묵히 행사를 지켜봤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경과 보고, 기념공연 등이 이어지자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거나 고개를 떨구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행사 마지막에 다같이 오른손 주먹을 쥐고 팔을 휘두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참석 당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아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제창은 참석자 모두가 노래를 불러야 하지만, 합창은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하지 않아도 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제창돼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 출범 후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됐다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다시 제창으로 변경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9.5.1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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