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땐 의자에 물세례 황교안..나갈땐 결국 울타리 뜯고 탈출
한영혜 2019. 5. 18. 14:06
18일 뉴스핌에 따르면 이날 황 대표는 1시간가량 열린 기념식이 끝난 후 행사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러나 5월 단체 등이 황 대표를 둘러싸고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황 대표를 태운 차량은 시민들에 둘러싸여 행사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결국 행사장 관계자들은 민주묘지 후문의 울타리를 뜯어냈고 차량은 이곳을 통해 빠져나갔다.
광주시민들의 반대에도 기념식 참석을 강행한 황 대표는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겨우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오월단체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 5월 관련 단체는 민주의문 앞에서 ‘5·18왜곡 처벌법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즉각 해체’, ‘5·18역사왜곡 처벌법 즉각 제정’ ‘5·18진상조사위원회 즉각 가동’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했다.
황 대표는 경찰 등 경호 인력의 도움을 받아 입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시민들과 충돌했다. 기념식장 안에서도 5·18 유가족인 오월 어머니들의 항의를 받았다. 일부에서는 황 대표에게 다가가려고 했으나 제지를 당하는 모습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 참석 후 입장문을 통해 “제가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환영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드시 참석해야 할 곳이기 때문”이라며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를 찾고, 광주 시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저의 방문을 거부하고 항의한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헤아리고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 분들의 목소리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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