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식 날 금남로서 대중가요 부른 보수단체..의연한 광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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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39돌을 맞은 18일 보수성향의 단체가 광주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5·18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의연하게 대응해 충돌을 빚지 않았다.
자유연대 등 일부 단체는 이날 광주시 동구 금남공원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어 "5·18민주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후 금남로에서 열린 5·18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보수성향 단체가 집회에 별다른 항의도 하지 않는 등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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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유공자 명단 공개하라"고 거리 행진
5·18기념행사 참석 시민들 차분하게 대응
5·18민주화운동 39돌을 맞은 18일 보수성향의 단체가 광주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5·18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의연하게 대응해 충돌을 빚지 않았다.
자유연대 등 일부 단체는 이날 광주시 동구 금남공원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어 “5·18민주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집회를 연 장소는 5·18 추모행사가 열리는 금남로1가에서 약 500여 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들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당시 광주에 없었는데도 유공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80년 5월17일 5·18 직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은 5·18유공자라는 것을 문제삼았다. 집회 참석자들은 집회 도중 ‘부산갈매기’ 등 대중 가요를 부르기도 했다. 이어 충장로 파출소~광주천변을 따라 거리행진을 하며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단체의 5·18 집회에 대해 시민들은 의연하게 대응해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금남로에서 열린 5·18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보수성향 단체가 집회에 별다른 항의도 하지 않는 등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이날 가족들과 광주 추모식에 참석한 김아무개(56·경기도)씨는 “광주 시민들과 참석자들이 의연하게 대응한 것 같았다”고 말햇다. 조아무개(53·광주)씨는 “집회의 자유가 있다지만 5·18기념식이 열리는 날 집회를 여는 행동에 대해 화가 났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오히려 차분하게 대응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햇다. 오수성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시민들이 불필요한 충돌로 5·18을 폄훼할 수 있는 빌미를 줘서는 안된다는 인식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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