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여경 불신 해소하려면 체력검사 기준 강화해야"

박동우 2019. 5. 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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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페이스북 페이지 '하태경의 라디오하하' 캡처]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최근 불거진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동영상' 논란과 관련해 일각에서 여성 경찰관(여경)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여경 불신을 해소하려면 부실한 체력검사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여경, 아니 동양권 여경과 비교해 볼 때도 한국 여경(에 대한) 체력 검사만 크게 부실하다"며 "한국 여경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체력 검사 기준부터 아시아권의 보편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것이 팔굽혀펴기다. 한국 여경은 팔굽혀펴기 과락이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 방식으로 10회"라며 "같은 동양권인 일본의 후쿠오카 여경은 '정자세 팔굽혀펴기'로 15회 이상을 해야 합격이 된다. 싱가포르 여경의 경우, 연령대별로 합격 기준이 다르지만 정자세 팔굽혀펴기로 22세는 15회 이상, 22~24세는 14회 이상, 25~27세는 13회 이상을 해야만 합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최근 대림동 여경 논란이 '여경 무용론'으로 확산되는 것은 이처럼 여경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부실한 체력 기준으로 누구나 손쉽게 경찰이 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질 수 있느냐는 국민적 우려가 당연히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의원실 차원에서 여경에 대한 체력검사의 기준을 강화할 것을 경찰청에 요구한 적 있다고 말하며 "경찰청의 답변은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부터는 경찰대 학생 선발 체력검사에서 정자세 팔굽혀펴기를 시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 공무원은 경찰대의 결과를 보고 차후에 결정하겠다고 한다"며 "이런 소극적인 경찰청의 태도가 여경 불신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과 소방 공무원은 모든 체력검사 종목에서 자세를 남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경찰도 하루 속히 모든 여경의 체력검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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