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미중 무역전쟁, 한국전쟁처럼 中승리 될 것"

강민경 기자 2019. 5. 20. 0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9일자 사설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한국전쟁에 비유하며 자국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더 중요한 건 당시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보다 훨씬 약했다는 것"이라며 "요즘 중국인들에게 한국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건 매우 쉬운 일이다. 중국이 약하고 가난했던 1950년대에 미국과의 전쟁에서 상징적 승리를 거뒀는데, 왜 중국은 이미 세계의 강대국이 된 오늘날 미국발 무역전쟁을 두려워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美 이겼는데 지금 못 이기겠나"
"미국, 약자 괴롭히기 대가 치르게 될 것"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현재 미국과의 무역 전쟁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과 미국의 군사 분쟁을 연상케 한다"

"일부 미국인은 한국전쟁이 무승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역사를 잘 아는 이라면 (한국전쟁을) 미국에 대한 중국의 상징적인 군사 승리로 이해할 것이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9일자 사설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한국전쟁에 비유하며 자국의 승리를 자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중국중앙(CC) TV 산하 영화 채널인 CCTV-6가 한국전쟁의 1950년 11월 조신 저수지 전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CCTV-6는 중국판 트위터격인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다큐멘터리 방영 계획을 알리며 "우리는 현 시대를 반영하기 위해 영화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날리며 자국 인민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이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北京) 사관학교의 한 군사역사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일부 미국인은 한국전쟁이 무승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역사를 잘 아는 이라면 (한국전쟁을) 미국에 대한 중국의 상징적인 군사 승리로 이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전쟁은 북중 국경에서 시작했고, 남북한의 대략적인 국경에 해당하는 38선에서 끝났기 때문에 중국의 승리라는 입장이다. 이 전문가는 중국이 미국에 정전협정 체결을 강요했으며 미국은 전쟁에서 전혀 이기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더 중요한 건 당시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보다 훨씬 약했다는 것"이라며 "요즘 중국인들에게 한국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건 매우 쉬운 일이다. 중국이 약하고 가난했던 1950년대에 미국과의 전쟁에서 상징적 승리를 거뒀는데, 왜 중국은 이미 세계의 강대국이 된 오늘날 미국발 무역전쟁을 두려워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반고지고(盤古智庫)의 안강 선임연구원의 발언도 인용해 "미국은 자신의 끊임없는 약자 괴롭히기(bullying)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중국이 싸운다면 미중 양국이 공정한 거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중미 관계 연구원은 "무역전쟁은 막대한 사상자를 낸 한국전쟁 같은 실제 전쟁과는 다르지만 미국이 국가 안보와 경제 개발에서 중국의 이익을 해치려는 의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무역전쟁과 한국전쟁은 어느 정도 유사하다. 전쟁 당시 얻은 소중한 경험은 미국의 한반도 침략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과 인민의 단합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끊임없는 도발은 중국인들에게 적개심을 갖게 한다"면서 "이는 중국 시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