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평화구축 지지해달라" 프레데릭 "DMZ 직접 방문"(종합)

원다연 2019. 5. 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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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외,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내외 접견
한-덴마크, 수교 60주년 맞아 '상호 문화의 해'
PG4 등 지속가능성 분야서 협력해와
프레데릭 왕세자, 2012년 이어 직접 DMZ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덴마크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와 부인 메리 왕세자비를 만나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한국과 덴마크가 ‘상호 문화의 해’를 통해 더 가깝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에서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를 접견했다. 프레데릭 왕세자 내외는 올해 한-덴마크 상호 문화의 해를 맞아 공식 방한했다. 프레데릭 왕세자가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 2012년에 이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레데릭 왕세자님과 메리 왕세자비님의 우리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과 덴마크 양국 수교 60주년과 또 상호 문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 대규모 경제·문화사절단을 이끌고 방한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메리 왕세자비께서는 상호 문화의 해 덴마크 측 후견인을 맡아서 아주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번 상호 문화의 해를 통해서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더 가깝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해 덴마크를 방문했던 기억을 꺼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0월 P4G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덴마크를 방문했을 때 우리 왕세자님과 아주 짧게 인사만 나누어서 아쉬웠는데, 7개월 만에 서울에서 왕세자님 내외분을 재회하게 되어서 매우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덴마크에서 처음 열린 P4G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P4G는 2017년 제72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국과 덴마크 등 9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녹색성장과 국제협력을 위한 민관협력체다.

문 대통령은 “그때 덴마크왕실과 또 덴마크 국민들께서 보내 주신 환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그리고 마그레테 여왕님께도 저의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왕세자님 내외분의 방한이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프레데릭 왕세자는 “저와 왕세자비, 그리고 대표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 오늘 방문에는 장관님들도 함께해 주셨다. 이렇게 청와대에 방문할 수 있게 되었고, 또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프레데릭 왕세자 역시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사실 제가 청와대는 처음 방문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만 하더라도 제가 아홉 번째 방한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제가 보통 한국에 방문했을 때는 IOC 멤버로서 왔던 것인데, 이번에는 대규모 비즈니스 사절단과 함께 공식 방한을 한 것이다. 이번 사절단에는 45개 이상의 덴마크 기업이 포함되어 있고, 이들은 덴마크의 헬스케어, 식료품, 라이프스타일, 또는 디자인 분야,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덴마크를 대표하는 기업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덴마크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제가 7년 전에 방문했을 때는 다른 목적도 있었지만, 이번 방문에 있어서는 양자 관계를 더욱 더 돈독히 하는데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P4G 이니셔티브는 최근에 마련되었지만 저희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분야에 있어서는 이미 양국은 7년, 8년 이상 이미 함께 협력을 해왔다”며 “따라서 P4G 이니셔티브의 창립국가로서 이렇게 덴마크와 한국이 다시금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 관계가 더욱 더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역시 우리 주도의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덴마크 주도 P4G를 통해 양국이 기후 변화 및 녹색 경제협력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공조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또 문 대통령에 덴마크 외 또다른 P4G 회원국 방문을 요청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작년에 문 대통령님께서 코펜하겐을 방문해 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는 한국과 덴마크 수도뿐만 아니고 다른 P4G의 회원국에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또한 이러한 만남이 매년 이루어짐으로써 P4G가 더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한국전 당시 덴마크의 의료지원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는 당시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해 수많은 부상자들을 치료해줬을 뿐 아니라 이후 국립의료원 설립에도 도움을 줘 우리의 공공의료 발전에도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향후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대한 덴마크의 지속적인 지지도 당부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지난 2012년 공식 방한 당시에 이어 이번 방한에서도 DMZ를 방문한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물론 올해는 저희가 수교 6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많은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하며, 오늘 저희 내외가 직접 DMZ를 방문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또 외교적인 사안에 대해서 듣고 싶은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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