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 없던 남성 살해..잡고 보니 4시간 전 '또 다른 살인'
<앵커>
며칠 전에 서울 금천구의 한 빌딩 옥상에서 30대 중국동포가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조사해봤더니 살인을 저지르기 불과 4시간 전에 자신이 살던 고시원의 이웃을 살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밤 11시쯤, 서울 금천구의 한 빌딩 옥상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국동포 30살 김 모 씨는 이 빌딩에서 일하던 32살 A 씨를 마주쳤습니다.
A 씨는 "왜 옥상에서 술을 마시고 있느냐"고 물었고 만취한 김 씨는 갑자기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A 씨를 살해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이틀 뒤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A 씨를 살해하기 불과 4시간 전 또 다른 살인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같은 날 오후 6시 50분쯤, 김 씨는 자신이 거주하던 고시원 옆방에 살던 중국동포 52살 B 씨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평소 B 씨가 시끄럽게 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고시원 주인은 B 씨가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찾아갔고, 숨진 지 5일 만에 B 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김 씨가 범행을 저지른 고시원과 빌딩은 300미터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김 씨는 B 씨를 살해한 뒤 혼자 술을 마실 장소를 찾았고, 우연히 해당 빌딩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CCTV를 제시하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김 씨는 정신 병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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