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QLED는 LCD" vs "올레드는 화면잔상"

이정혁 기자 2019. 5. 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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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QLED'야 'OLED'야]②삼성·LG, 상대방 기술적 약점 집요하게 공격

[편집자주]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가전업계 양대 축인 삼성과 LG의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케팅 전면에 내걸고 있는 'QLED'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해선 '정보'보단 '주장'만 난무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QLED TV'와 '올레드 TV'의 속살을 샅샅이 들여다봤다.

OLED와 LCD 패널 비교/사진=LG디스플레이


글로벌 가전업계에서 TV만큼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보기 드물다. 판매량은 물론, 화질기술, 경쟁사의 약점까지 TV 시장에서는 마케팅 포인트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 'QLED'는 LCD(액정표시장치), LG전자 '올레드'=번인(Burn-in·화면에 잔상이나 얼룩이 남는 것) 현상은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있다. 색재현률과, 명암비, 응답속도, 시야각, 해상도를 모두 만족시키는 진정한 프리미엄 TV는 어느 제조사 제품일까.

◇QLED는 LCD TV?…삼성전자 'QD-OLED'는 언제쯤=삼성전자 QLED는 '작명센스' 덕분에 얼핏 들으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QD-OLED(퀏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로 착각하기 쉬우나 엄연한 LCD TV다. 퀀텀닷 필름(quantum dot sheet)을 LCD TV의 백라이트 유닛(BLU)에 적용해 색재현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LCD TV는 특성상 응답속도, 시야각은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UHD(초고화질), 4K 화질을 8K급으로 'AI(인공지능) 업스케일링'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해 보완하는 등 일반 LCD TV와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8K QLED TV는 촛불 5000개를 동시에 켰을 때 만큼의 밝기(5000니트·nit)를 소화할 정도로 밝기에 강하다.

삼성전자는 2012년 OLED TV를 선보였지만 경제성을 이유로 대형 OLED 사업을 접었다. 2021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8세대 QD-OLED 양산 전환투자를 계획했지만, 투자 결정이 혼선을 빚으면서 출시시점도 2021년 말 혹은 2022년 초로 늦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비공개로 65형짜리 QD-OLED 시제품을 시연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LG전자 올레드 TV에 적용된 'WOLED(화이트올레드)'보다 색재현력이 한층 뛰어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색재현력은 QD-OLED가 90%대, WOLED가 70%대로 전해졌다. 만약 삼성전자 QD-OLED TV가 출시될 경우 LG전자 올레드와 치열한 성능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CD-OLED 비교/사진=LG디스플레이

◇LG전자 '올레드'는 WOLED…번인 현상은 과제=LG전자 올레드 TV는 백색을 광원으로 쓰는 WOLED에 RGB 컬러필터를 덧씌운 방식이다. 자발광이지만 개별 화소마다 다른 색을 내는 것은 아니다.

QD-OLED는 청색 O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컬러필터에 양자점을 적용한게 WOLED와 다르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QD-OLED에 주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퀀텀닷 입자에 자외선을 쬐거나 전류를 걸었을 때 입자의 크기에 따라 나타나는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WOLED보다 앞선 기술로 꼽힌다.

올레드 TV는 익히 알려진대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궁극의 블랙'을 표현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어두운 부분을 표현할 때 LCD TV와 비교할 경우 한층 깊은 표현이 가능한 반면 '유기물'을 사용하는 특성상 밝기에 제한이 있으며, 번인현상도 풀지 못한 숙제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라운지에 설치한 올레드 TV 30대를 4개월 만에 전부 LCD TV인 '슈퍼 울트라 HD TV'로 교체했다. TV 전원을 꺼도 화면에 흰색 실선과 같은 잔상이 남는 번인현상이 원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번인현상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OLED 특성상 번인현상은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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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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