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靑 요구에 '친박 선거 캠프' 노릇했던 경찰

김준석 입력 2019.05.21. 07:33 수정 2019.05.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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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박근혜 정부시절인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경찰에 친박 후보 명단을 주고 판세분석과 맞춤형 선거대책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청와대와 정보 경찰의 민낯이 강신명 전 청장의 구속영장을 통해 드러난 겁니다.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2월 청와대 연풍문 2층 회의실.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정모 선임행정관과 유모 행정관이 당시 경찰청 정보 2과장과 계장 등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4·13 총선에 출마하는 친박 성향 국회의원 후보자 6~70명의 명단과 보고서 작성 양식을 건넸습니다.

친박 후보자를 포함해 선거구별 출마자 현황을 파악한 뒤 '판세분석과 선거대책'을 작성해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청와대 요구사항을 보고받은 강신명 경찰청장은 "해주되 보안을 유지하라, 뒤탈이 안나도록 하라"며 정보경찰의 선거개입을 적극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따라 정보경찰 3,200명이 동원돼 권역별 판세와 후보자별 당선가능성 지역별 특이동향을 분석했고, 특히 친박후보는 더 상세한 동향을 담은 보고서가 만들어졌습니다.

[강신명/전 경찰청장(지난 15일)] (불법 선거개입 혐의 인정하십니까?) "경찰과 제 입장에 대해 소상하게 소명드리겠습니다."

4·13 총선 직전에는 지역구별 판세분석표와 정당별 예상 의석수까지 자세히 보고됐습니다.

정보경찰의 총선 보고서는 1주일에 2번씩 청와대 치안비서관실을 통해 정무수석실에 전달됐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 (herme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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