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때리기'..中, 희토류 카드 만지작

강민수 2019. 5. 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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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강수에 강수로 맞서면서 무역전쟁은 점점 더 험악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IT 기업들이 중국에 부품 공급을 끊기로 하자, 중국은 첨단부품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공급 중단 카드를 내비쳤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중국 시진핑 주석이 희귀한 금속 자원인 희토류를 연구, 개발, 생산하는 업체를 전격 시찰했습니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제품 생산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원료로,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으로 불리는 물질입니다.

전세계 생산량의 95%를 중국이 책임지고 있고, 미국도 희토류 만큼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 주석이 무역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류허 부총리를 대동하고 시찰했다는 점에서 더 그렇습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 2010년 일본과 댜오위다오를 놓고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서 무기화 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카드까지 고려하게 된 데는 화웨이를 향한 미국의 공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이후, 실제로 구글을 비롯해 인텔과 퀄컴 등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미국 제품 불매 운동 조짐이 보이는 등 민족주의 애국주의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중 양측 누구도 먼저 물러설 것 같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미국 협상단의 베이징 방문이 계속 늦어지면서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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