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盧 서거 공연 연출한 것 매일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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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공연 연출을 계기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7년 동안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서거) 공연이 제 삶을 다른 방향으로 끌어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2009년에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연출한 '바람이 분다' 콘서트가 삶의 전환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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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공연 연출을 계기로 이명박·박근혜 정권 7년 동안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서거) 공연이 제 삶을 다른 방향으로 끌어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2009년에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연출한 '바람이 분다' 콘서트가 삶의 전환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일반적인 대중음악 공연을 연출했던 사람"이라며 "그 공연을 한 이후에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휘말리면서 제가 다른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담처럼 이야기하지만 제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블랙리스트, 박근혜 국가정보원의 블랙리스트, 박근혜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에 모두 올랐다"며 "7~8년 동안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탁 자문위원은 '바람이 분다' 공연 연출을 맡은 사실을 매일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가 겪었던 고통과 그 힘든 시간에 대해 보상받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상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라 돌이킬 수 있다면 하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진행자가 "매일 후회하면서도 이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냐"고 질문하자 탁 자문위원은 "운명은 자기 의지에 반해서 찾아오는 게 아니라 자기가 어느 정도 열어놓은 문을 통해 들어온다"며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현민 자문위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의전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으로 임명돼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행사를 연출했다.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하면서 청와대를 떠난 그는 한 달여만인 2월21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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