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길 건널 땐 문자보면 벌금 최대 30만원"

양소리 2019. 5. 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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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스마트폰 좀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주 상원은 도로를 건너는 동안 휴대용 전자 기기를 들여다보는 보행자를 상대로 최소 25달러(약 3만원)에서 최대 250달러(약 30만원)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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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잉대응" 반대의견도
美, 작년 교통사고 사망 보행자 6000명 넘어
【뉴욕=AP/뉴시스】 한 시민이 뉴욕 브루클린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주 상원은 도로를 건너는 동안 휴대용 전자 기기를 들여다보는 보행자를 상대로 최소 25달러(약 3만원)에서 최대 250달러(약 30만원)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을 발의한 존 리우(52·민주) 의원은 "우리는 뉴욕 시민들이 단 5초 정도는 기다려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9.05.2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 뉴욕 주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스마트폰 좀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주 상원은 도로를 건너는 동안 휴대용 전자 기기를 들여다보는 보행자를 상대로 최소 25달러(약 3만원)에서 최대 250달러(약 30만원)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보행자가 길을 건너면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이메일 확인, 인터넷 검색을 할 경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긴급 상황의 경우는 예외로 했다.

법안을 발의한 존 리우(52·민주) 의원은 "수많은 사람들이 걸으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심지어 길을 건너면서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걱정스럽다"면서 "우리는 뉴욕 시민들이 단 5초 정도는 기다려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법안은 표결에 부치기 전 상원과 하원의 교통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상원 교통위원장인 티머시 케네디(43·민주) 의원은 "현재로서는 이 법안을 지지하기 힘들다"며 "뉴욕 시민들의 보호와 안전을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일해왔지만, 이는 정부의 과잉 대응으로 보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이와 같은 법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2017년 이른바 보행자 부주의법을 통과시켜 시행하고 있다.

미국 주정부 고속도로 안전협회(GHSA)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6227명에 달한다. GHSA는 "이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며 스마트폰 사용의 급증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리우 의원은 "때로는 법안을 상정하는 것만으로도 시민들에게 상식적으로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상기시킬 수 있다"며 법안이 사람들에 회자되고 생각도록 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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