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윗선 수사 턱밑..삼성전자 '긴장감'

유선준 2019. 5. 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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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차원에서 삼성바이오 관련 자료를 증거인멸한 것으로 보고 윗선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 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는 자회사 직원·삼성전자 임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에 이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팀장(사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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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차원에서 삼성바이오 관련 자료를 증거인멸한 것으로 보고 윗선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 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는 자회사 직원·삼성전자 임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에 이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팀장(사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檢, 정현호 사장 소환 방침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삼성바이오와 그 자회사인 삼성에피스(에피스)의 회계 자료 등을 증거인멸한 의혹을 받는 김 사장의 소환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 사장을 금명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과 전날 김 사장을 잇달아 소환해 삼성바이오와 에피스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윗선 지시가 없었다" "실무자 선에서 한 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사장이 윗선 개입을 부인했음에도 검찰 수사가 삼성전자 등 그룹 윗선을 향하는 이유는 이미 신병처리되거나 소환됐던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임원 및 자회사 직원들이 윗선 개입을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 계열사 보안업무를 총괄하는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는 구속 전까지 "아는 직원들의 부탁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구속 후 "윗선 지시로 증거인멸을 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관련 의혹 수사를 앞두고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이재용 부회장 관련 단어를 삭제하고, 회사 공용서버를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와 에피스의 회사서버 은닉과 회계자료 등 자료 폐기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을 통해 삼성전자가 삼성바이오에 증거인멸 지시를 하거나 직접 증거은닉을 주도했고 삼성바이오와 에피스, 삼성SDS 등이 삼성바이오 관련 자료를 증거인멸했다고 판단했다.

■"향후 소환조사에 대비 중"
삼성바이오와 에피스 회계 관련 자료가 삭제되는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를 받은 삼성SDS 직원들이 동원된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은폐한 혐의를 받는 에피스 직원 2명은 구속기소된 상태다.

여기에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공장 마룻바닥에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수십대가 묻힌 것도 윗선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16일 김·정 사장의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해 증거인멸 지시와 관련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정 사장 소환을 예상하고 법무팀과 함께 법적 대응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사내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며 "본사가 향후 있을 소환조사에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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