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수당 지급대상서 여성 배제 웬말"

2019. 5. 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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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들이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라는 운동에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은 21일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농민도 농민이다.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권용식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합 의장도 "농민수당은 농업 정책이 농가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촌의 지속과 유지를 바란다면 농민 개개인을 대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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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 30여명이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농가수당’이라고 쓴 펼침막을 찢으며 “농민수당을 모든 농민에게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여성농민들이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라는 운동에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은 21일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농민도 농민이다.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도가 내년부터 시행할 농민수당의 지급대상을 농민(30만6000여명)이 아니라 농가(14만5000가구)나 농업경영체(21만9000여명)로 제한하려는 데 대한 반발이다.

이 단체는 ”여성농민은 농업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의 농업을 이끌어가고 있고, 미래의 농업을 유지할 주역이다. 농민수당을 농가 단위로 시행하고 여성농민을 배제하면 시행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여성농민은 농촌현장에서 60% 이상의 농업노동을 감당하고 있다. 자녀양육 농사일 가사노동 등에 과중한 노동력을 투입하지만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농민수당을 올바로 실현해 여성농민의 지위와 권리를 보장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모내기를 미루고 참석한 여성농민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구례 농민 정영이씨는 “여성농민을 농업경영체의 보조종사자가 아니라 엄연한 농업의 주체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농민수당의 지급액수를 줄이더라도 여성농민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주 농민 신춘자씨는 “뼈 빠지게 고생해서 무릎 팔 다리 안 아픈 데가 없다. 평생 새벽부터 밤중까지 논고랑밭고랑 헤맨 내가 농민이 아니면 누가 농민이냐.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인정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로 전남도의 농민수당 정책에 여성농민을 포함할지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전남도의회 이보라미 의원은 22일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어 여성농민의 요구를 반영한 전남도 농민수당 지급 조례를 준비할 방침이다. 권용식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합 의장도 ”농민수당은 농업 정책이 농가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촌의 지속과 유지를 바란다면 농민 개개인을 대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전남지역 여성농민들이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시행할 농민수당에 여성농민을 포함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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