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일보

이대 교수 "여러분도 위안부 되지 말란 법 없다" 발언 논란

유지혜 입력 2019. 05. 21. 18:34 수정 2019. 05. 21. 23:53

기사 도구 모음

이화여대 건축학과의 한 교수가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농담을 했단 주장이 제기됐다.

대자보 작성자인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전공 학생TF 일동'(건축TF)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타자화하는 교수의 비인간적인 발언에 학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수업을 듣는 학생들, 더 나아가 여성들을 잠재적 성 착취 대상으로 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이대 건축학전공 학생들 대자보 작성 / 수업중에도 여성 혐오 발언 일삼았다 주장
이화여대 건축학과의 한 교수가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농담을 했단 주장이 제기됐다. 교내에선 “피해자를 희화화하고 여성들을 잠재적 성 착취 대상으로 보는 여성 혐오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이대 아산공학관 내 게시판에 게재된 ‘학생들은 을(乙)이 아니다…건축학전공 내 교수 권력에 의한 수업권 및 인권 침해를 규탄한다’ 대자보에 따르면 건축학과의 한 교수는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너네 일본 많이 가지?”라며 “여러분이 일본가서 돈 쓰면 그걸로 걔네들이 차곡차곡 저금해서 무기 만들어 우리나라 쳐들어와 여러분이 정신대, 위안부 되지 말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자보 작성자인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전공 학생TF 일동’(건축TF)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를 타자화하는 교수의 비인간적인 발언에 학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수업을 듣는 학생들, 더 나아가 여성들을 잠재적 성 착취 대상으로 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교수에 대해 “평소 수업시간에 여성 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내에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전공 학생TF 일동(건축TF)‘이 게재한 대자보. 
이외에도 건축TF는 “자보를 통해 건축학전공 내에서 존재해온 교수 권력에 의한 다양한 수업권 및 인권 침해에 대해 고발하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건축학전공의 설계 수업은 교수와의 1대 1 크리틱으로 진행되는 디자인 과목 특성상 성적 산정에 담당 교수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교수가 학생의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학과 구조로 인해 교수 권력에 의한 피해에 대해 직접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학년 정원이 30명 내외인 건축학전공에서는 자보에 쓴 사례들을 통해 교수들이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고 보복하는 행위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번 공론화를 통해 교수 권력에 의한 피해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다시는 이 사안에 대해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대자보엔 건축학과 교수들의 수강 신청 강요, 교수의 설계 크리틱 거부, 타대학 수업을 위한 강사의 상습 지각과 조기 퇴근 등으로 인해 수업권 침해 등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도 담겼다.
 
건축 TF는 “건축학전공 학우분들과 더불어 이화인 모두의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린다”며 ▲건축학전공 내 수업권 침해 중단 ▲건축학전공 내 인권 침해 중단 ▲본 사안에 대한 건축학전공 교수들의 피드백 게시 ▲건축학전공 학생-교수 간담회 소집을 요구했다.
 
김승환·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