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있던 내가 부끄러워..한국당 안 돌아간다"

2019. 5. 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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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 자유한국당에 다시 들어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거론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한국당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지금 상태로 가면 내년 총선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100% 인정한다.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면서도 "정치하는 사람은 죽을 때 죽더라도 자기가 추구하는 게 있으면 그걸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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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 자유한국당에 다시 들어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거론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한국당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21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토크 버스킹’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동국대는 유 의원의 딸 유담씨의 모교다.

유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지금 상태로 가면 내년 총선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100% 인정한다.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면서도 “정치하는 사람은 죽을 때 죽더라도 자기가 추구하는 게 있으면 그걸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한국당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저 사람들이 도저히 바뀔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팔고, 대한애국당과 태극기 붙잡고 갈 것 아니냐. 그런 보수 하려고 4년째 이렇게 고생을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10년간 정권을 빼앗기고 나서 우리는 경제·안보·교육·복지를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정권교체를 했다”며 “그런데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9년 겪다 보니 한나라당, 새누리당에 있었던 제가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보수가 이렇게 하면 망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새로운 보수를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매우 부끄럽게도 그동안은 성공을 못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 의원이 다 모여 봤자 24명인데 그 안에서도 생각이 달라서 또 다른 정당을 가느냐, 마느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게 본다. 정치인이 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계속 가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한국당에 들어가고, 다음에는 저쪽이 나아 보여서 기웃거리고 하면 국회의원 한두 번 더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새로운 보수, 건전한 보수가 나타난다는 게 우리 정치 현실에서 진짜 힘든 일이다. 그런데 그게 1~2년 만에 되겠느냐”며 “하루아침에 체질이나 태도, 철학이 바뀌겠느냐.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인 줄 알지만 그게 옳은 길이라면 누군가 시도하고 그러면서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손학규 대표 퇴진론’에 대해서는 “현명한 해결책을 찾도록 의원들과 이야기 하겠다”며 “손 대표와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강문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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