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요청으로' 南北 민간단체, 첫 접촉 나서..대화복원 가능성

김영환 2019. 5.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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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굳게 닫혔던 남북 민간 교류가 23일 재개된다.

하노이 결렬 이후 남측과의 교류에 냉담하게 대하던 북측이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가 당국 차원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 논의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다.

하노이 결렬 이후 위축된 남북 민간 접촉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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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하노이 결렬 이후 닫혔던 남북 교류 민간차원서 재개 움직임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 개최 등 논의될 듯
당국간 대화로까지 확대될지에 관심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참석자들이 지난 2월12일 오후 금강산호텔에 도착,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굳게 닫혔던 남북 민간 교류가 23일 재개된다. 하노이 결렬 이후 남측과의 교류에 냉담하게 대하던 북측이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가 당국 차원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에 따르면 남측 민간단체들은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선양에서 북측 인사들과 실무 협의에 나선다. 우리 측에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와 민화협, 사단법인 겨레하나 등이 참가하고 북측에서는 민화협과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 등이 나온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북 위원회는 23~24일 양일간 해외 측위원회를 포함해 실무 협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내달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 민간단체들은 지난 2월 금강산에서 진행됐던 새해맞이 공동행사에서 판문점 선언인 4월27일부터 평양 공동선언이 나온 9월19일까지를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으로 합의했다.

사단법인 겨레하나는 24~25일 중국 선양의 같은 장소에서 북한 측 민화협과 실무협의를 하고 민화협은 이어 26일 북한 민화협과 만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 “6·15 행사는 일단 이번 주에 선양에서 접촉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 얘기를 좀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남북 민간 접촉이 주목을 받는 것은 북측이 먼저 만남을 타진해서다. 남북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 논의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다. 하노이 결렬 이후 위축된 남북 민간 접촉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 주민 접촉은 하노이 결렬 이전에는 140건에 달했지만 그 이후인 3~4월 89건으로 급감했다.

더욱이 북한이 자국 화물선을 압류한 미국에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남북 민간 교류를 재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미국은 국제 재재 위반 혐의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환을 촉구했다. 미국은 북한의 선박 반환 요구를 거절하면서 다시금 냉각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민간 단체가 연이어 접촉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공동행사 개최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간 단체 인사들은 북측이 공동행사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행사 개최가 성사되면 남북 당국간 대화로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정세가 불투명하다보니 (대화 의제 등이) 구체적이지는 않다”면서도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알렸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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