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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년만에 거액 배당..'스벅코리아'에 무슨 일이

김기정 입력 2019.05.22. 17:24 수정 2019.05.22. 21:33
지분 50% 이마트에 200억
본사엔 배당·로열티 합쳐
1000억원 가까이 지급해
이마트와 20년계약 종료說엔
"계약기간 없어" 결별설 일축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400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배당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며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 지급액도 지난해 약 780억원에 달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이마트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에 각각 200억원씩 모두 400억원을 배당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주도로 1999년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이 각각 50%를 투자해 설립됐다. 이후 2005년 60억원, 2007년 20억원, 2009년 20억원, 2010년 30억원 등 단 네 차례만 배당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또 상표·기술사용 계약을 통해 매출의 5%가량을 로열티로 스타벅스에 내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조5224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 당기순이익 11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신세계그룹 내에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세 번째로 신세계푸드(1조2637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1조120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출이 늘어나면서 로열티도 2015년 약 380억원에서 2016년 500억원, 2017년 630억원 등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 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출액을 감안하면 지난해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 지급액은 약 780억원에 달한다.

로열티와 배당금까지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지난해 스타벅스 본사로 흘러간 셈이다. 한 잔에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배당과 로열티로 250원가량이 미국 본사에 지불되는 구조다. 이러한 지급 구조 때문에 외국보다 한국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8년 만에 갑작스럽게 거액을 배당한 것과 관련해 정용진 부회장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신유통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통합 쇼핑몰인 SSG닷컴을 구축했다. 통합 온라인 쇼핑몰을 구현하기 위해 막대한 '총알'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마트와 스타벅스 본사 간 재계약이 거액 배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마트가 그동안 배당 등에 관한 불만으로 스타벅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낸 이석구 대표가 지난 3월 갑작스레 물러난 것도 이러한 배당, 로열티, 재계약 문제 등과 관련됐다는 시각이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 신세계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대표에 유임되면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3월 송호섭 전략운영담당 상무가 신임 대표에 선임되며 물러났다. 송 대표는 지난해 10월 스타벅스 코리아에 영입됐다. 송 대표 이전까지 신세계그룹 출신이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맡아왔기 때문에 스타벅스 본사 입김이 대표 인사에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스타벅스 본사는 한국 대표를 얻고 이마트는 '배당'을 얻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마트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조인트벤처 형태로, 스타벅스와 정해진 계약 기한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배당과 관련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2년 연속 무차입 경영으로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하지 않았던 배당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배당 성향도 2011년도부터 현재까지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업계 평균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스타벅스 코리아의 전체 당기순익의 합인 약 3890억원 대비 배당액은 10% 수준이다. 적자 경영 속에서도 무리하게 배당하는 기업이 많은 데 반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회사가 안정적인 경영 기틀을 마련할 때까지 배당 대신 투자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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