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승객 태우고 '아슬아슬' 만취 운전..결국 '쾅'

부정석 입력 2019.05.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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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 경남 거제에서는 서울로 출발한 시외버스가 승용차를 들이받아서 두 명이 다쳤습니다.

확인 결과, 4시간 넘게 고속도로를 운전해야 할 버스기사는 만취 상태였고, 버스업체도 기사의 음주 여부를 전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자정 무렵, 경남 거제의 한 교차로.

시외버스 한대가 바로 옆 트럭과 부딪힐 듯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잠시 뒤 버스는 신호 대기 중이던 소형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승용차는 오른쪽으로 튕겨나갔다 멈춰섰고, 타고 있던 2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버스는 서울이 목적지인 야간 시외버스로, 거제 터미널을 출발한지 10분만에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기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의 두 배인 0.209%.

심야에 4시간 넘게 고속도로를 달려야 할 기사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겁니다.

[임우창/거제경찰서 교통조사팀장] "(버스 기사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소주 반병 정도 마셨다고 진술하나, 그 정도 수치가 나오려고 하면 소주 한 병 이상 마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버스에는 11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는데, 차선을 넘나드는 운전에 처음부터 불안했다고 말합니다.

[김정자/사고 시외버스 승객] "(사고 당시)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팍'하고 났었거든요. 누가 (술)냄새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뭐 기사 아저씨가 그런 걸(술을) 먹겠는가 (생각했죠.)"

현행법상 버스 회사는 기사가 출발하기 전 음주 여부를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습니다.

[사고 시외버스 관계자] "밤에는 측정이 안 될 겁니다." ("왜 밤에는 측정이 안 되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버스 기사들의 음주와 버스회사의 사전 확인 여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손원락(경남))

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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