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盧-검사와의 대화 전, '모욕' 동향 파악해 전달"

박태훈 2019. 5. 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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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직을 내 던지고 2002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에 합류했던 박범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2003년 3월 9일 '검사와의 대화' 당시를 회상했다.

◆ 취임 12일만에 가진 '검사와의 대화' 당일 동향 파악에서 '모욕' 낌새를

'검사와의 대화' 실무자였던 박 의원은 "(당일) 아침에 대통령 관저에서 검사들의 동향이랄까. 기수별로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과 어떤 질문을 하고 '대통령을 약간 좀 모욕을 할 것 같다'는 그런 보고들이 올라왔다"며 "우려 말씀을 전했는데 대통령께서는 '내가 그래도 법조인 출신인데 점잖게 대화하면 후배들이 이해하고 따라주지 않을까'라고 선의의 마음으로 대화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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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9일 '검사와의 대화' 아침 동향파악 결과 '모욕' 우려 / 盧에게 우려 전달했지만 "선배가 선의로 대하면 따라주지 않을까" / 대화 후 참모진 "괜히 했다"..'검새스럽다' 말 나돌아
판사직을 내 던지고 2002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에 합류했던 박범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2003년 3월 9일 '검사와의 대화' 당시를 회상했다.
 
◆ 취임 12일만에 가진 '검사와의 대화' 당일 동향 파악에서 '모욕' 낌새를
 
'검사와의 대화' 실무자였던 박 의원은 "(당일) 아침에 대통령 관저에서 검사들의 동향이랄까. 기수별로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과 어떤 질문을 하고 '대통령을 약간 좀 모욕을 할 것 같다'는 그런 보고들이 올라왔다"며 "우려 말씀을 전했는데 대통령께서는 '내가 그래도 법조인 출신인데 점잖게 대화하면 후배들이 이해하고 따라주지 않을까'라고 선의의 마음으로 대화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대통령을 '모욕'까지 할 수 있다는 동향에 대해 박 의원은 "기수별로 대표를 뽑아서 일종의 대통령과의 Q&A를 준비 중이다. 그중에는 혹시 대통령님께서 좀 기분 나빠 하실 그런 질문들이 있을지 모른다라는 그런 얘기들이 좀 흘러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그런 거 걱정 없다'고 하셨다"고 했다. 
 
◆ 盧 "이쯤가면 막 하자는 거죠"…참모들 "괜히 했다, 아쉽다" 고개를 
 
전국에 생중계 된 검사와의 대화 때 노 전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들이 해오던 인사 방식을 나보고는 하지 말라고 하느냐. 그렇다고 하더라도 간곡히 부탁을 해야지 신문에 대놓고 비난성명을 내놓느냐"고 검사들의 움직임을 질타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을 향해 "부산 동부지청장에거 청탁전화 하신 적 있다. 왜 전화를 하셨는가"라는 검사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되면 막 하자는 거죠"라며 불쾌함을 드러냈으며 '검새스럽다'라는 말이 나도는 등 큰 파문을 낳았다. 
 
박 의원은 "그 뒤로 대통령님과 검사와 후일담을 나눈 적은 없었다. 참모들끼리는 많은 아쉬움을 좀 토로하고 그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그래서 오죽했으면 검새스럽다라는 표현까지 만들어졌겠는가"라고 한탄했다. 
 
◆ 박범계 "판사복 벗을 때 법원장이 '盧 당선 가능성 있다고 믿나' 물었다"
 
박범계 의원(사법연수원 23기) 은 2002년 10월 대전지방법원에 사표를 던지고 노무현 캠프에 합류했을 때 "법원장이 ' 노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믿나' 이렇게 물었었다"며 "당선될 거라고 생각해서 사표를 낸 것이 아니고 저라도 가서 도와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사표를 냈었다"고 캠프에 합류한 사정을 밝혔다. 
 
이어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아도 고개 숙이고 외면하고~'그런 것에 푹 빠져었다"고 덧붙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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