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모론'..묘지에 묻히다

2019. 5. 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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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1심 완전무죄 판결로 '안ㆍ이 ㆍ박ㆍ 김' 살생부 음모론 공식이 깨졌다.

이 지사 1심 완전무죄는 당초 예상을 깼다.

하지만 이 지사는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모든것을 털어낸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아직 2ㆍ3심이 남아있지만 1심 완전무죄는 '이재명 죽이기' 음모론이 설사 존재한다고 해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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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이재명 경기지사 1심 완전무죄 판결로 ‘안ㆍ이 ㆍ박ㆍ 김’ 살생부 음모론 공식이 깨졌다. 이 음모론 출처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이를 믿는 국민들이 상당수 많았던 건 사실이다.

이 지사 내공은 SNS에서 출발한다. 그가 시작한 정치적 무기는 성남시장 재직때 활용했던 SNS가 전부다 사실 이 SNS 사용법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지사(당시 성남시장)에게 전수해준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장 재직때 그의 페이스북 대문은 ‘한국속의 성남’ 또는 ‘이재명은 합니다’ 였다. 박근혜 정권 시절 쏟아지는 화살에 그는 SNS를 통해 정면 대응했다. 비판 언론과 정치인들은 그에게 십자포화를 날렸고 그도 공격을 멈추지않았다. 그의 방패막은 SNS였다. 그의 별칭은 SNS대통령이다.

기득권 세력의 ‘이단아’로 꼽혔던 이 시장은 무상급식을 놓고 홍준표와 맞대결을 하면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5년 4월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최초로 그는 잠룡 명단에 올랐다. 지지율은 꼴찌로 1%였다. 비록 1% 이지만 성남시장으로 변방장수였던 그가 대중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3년뒤 그는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이젠 당당한 대권잠룡 중 한명이다.

그의 정치스타일은 비교적 간단하다. 복잡하고 치장하고 음모술수라는 오래된 정치수법을 거부한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박중훈(주연)처럼 시시콜콜한 동네 얘기를 SNS를 통해 소통한다.

메르스 사태에는 정부의 비공개 원칙에 반발해 메르스 환자를 전격 공개하면서 ‘메르스 전사’로 이름을 날렸다. 대권을 놓고 문재인후보와 격렬한 논쟁을 하던 그는 민주당 공천에 실패했지만 전 국민에게 이재명을 각인시켰다.

국민들 사이에 이재명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다. 찬성과 반대가 분명하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는 강도높게 진행됐지만 그는 ‘완승’했다. 이 지사 1심 완전무죄는 당초 예상을 깼다.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유ㆍ무죄’를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사실 유죄쪽으로 상당수 기우는 듯했다. 야당에서는 경기도지사 보궐선거를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하지만 이 지사는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모든것을 털어낸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사실 이젠 이 지사를 털게 없다는 평이다. 암초를만나 고생을 했지만 무죄판결은 그의 정치사에서 최대 강점이 될 수 있다.

아직 2ㆍ3심이 남아있지만 1심 완전무죄는 ‘이재명 죽이기’ 음모론이 설사 존재한다고 해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요즘 생활정치에 골몰하고있다.

대리점 갑질을 막고, 고리대금업자에게 철퇴를 내리고, 창업실패자에게 제2의 도전을 배려한다. 중소기업 기술탈취를 막고,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기본소득 박람회도 열었다. 조현병 환자에 대한 대책도 1심 선고 며칠전을 앞두고 과감히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몰이도 했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원천봉쇄하기위한 질 높은 임대주택도 건설한다.

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별도 의료비 부과로 서민들이 신음하는 것을 지켜봤다. “세금으로 북한에 퍼준다”는 국민들의 볼멘소리도 듣고있다.

이 지사는 재판때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믿었다. 이젠 그는 공정세상을 위한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을 쏟아낼 채비를하고있다. 소년공 출신인 이재명이지만 이젠 정책으로 국민에게 심판받고 싶어한다. 그가 내놓은 정책은 한국 정치사에서 혁명으로 꼽힌다.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된 이 지사는 “지금은 대권을 논할때가 아니다”라며 “경기도정에 집중해 질높은 도민 생활 정치에 전념하고 싶다”고 했다. 마이웨이(My way)정치를 선보인 이 지사의 정치적 평가는 이젠 개인사를 뛰어넘어 쏟아지는 정책의 질과 호응도에 따라 결정될 듯 싶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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