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자신 있다지만..전 세계 기업, 美제재 동참

정한결 기자 2019. 5. 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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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제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구글을 시작으로 일본 이동통신사, 영국의 반도체 회사까지 화웨이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설계회사 그리고 유통사까지 거래를 잇달아 중단하면서 화웨이가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BBC에 "(화웨이가) 반도체를 제작하기 어려워지면서 복구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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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이어 英반도체 설계업체 ARM까지 제재 동참..BBC "복구 불가능한 피해 입을 것"
/사진=AFP.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제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구글을 시작으로 일본 이동통신사, 영국의 반도체 회사까지 화웨이와 거리를 두고 있다. 화웨이는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자사 스마트폰의 핵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회사에 유통사까지 등을 돌리면서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은 지난 16일 직원들에게 화웨이와의 유효한 계약과 지원 서비스, 기술 논의 등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ARM의 반도체 설계가 "미국 원천"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의 제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미 상무부가 지난 15일 화웨이와 그 계열사 68개를 거래 제한 명단에 올리자 하루 만에 행동에 나선 것이다. ARM는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애리조나, 텍사스 등 총 8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다. ARM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최신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본 파나소닉도 화웨이와 전자부품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무라타, 교세라 등 다른 부품 업체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해 총 7000억엔(7조6000억원) 어치의 부품을 일본에서 조달했다. 현재 화웨이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기업은 소니, 도시바 등을 포함한 약 100여 곳으로, 거래 중단조치가 일본에서 확산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일본의 대형 이동통신업체들도 화웨이의 스마트폰 발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영국 BT 그룹 산하의 EE는 이달 출시할 예정이던 화웨이 5G 스마트폰의 출시를 중단한다. 다른 통신사인 보다폰도 화웨이 5G 스마트폰의 사전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일본의 최대 통신사들인 KDDI와 소프트뱅크도 전날 화웨이의 'P30 라이트'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고 사전예약을 중단시켰다.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드러내왔다. 최근 구글이 화웨이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및 서비스 기술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화웨이는 "자체 OS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문제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설계회사 그리고 유통사까지 거래를 잇달아 중단하면서 화웨이가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ARM은 반도체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그 설계도 및 라이선스를 화웨이, 퀄컴, 삼성 등에 제공하고 있다. 화웨이는 ARM 설계 기반의 반도체를 자사 5G(5세대 네트워크) 장비와 스마트폰 및 컴퓨터 서버에 사용 중이다.

한 전문가는 BBC에 "(화웨이가) 반도체를 제작하기 어려워지면서 복구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세계 출하 대수는 2억대를 넘겼다.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 애플에 이은 3위였다.

화웨이는 그럼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이런 유감스러운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세계 최상급의 기술과 제품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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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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