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청래 "강효상 한미 정상 통화내용 공개, 참 못된 짓"

김경수 2019. 5. 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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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한 외교관이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유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두언 전 국회의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대화를 폭로라고 하는 것이나 그걸 폭로했다고 청와대가 부인하는 것이나 엇박자가 나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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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강효상 폭로? 잘못된 일 아냐…청와대가 부인한 게 이상"
- 정청래 "기밀누설이고 중대범죄, 외교관이 전달하고 야당 의원이 폭로"
- 정두언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들러달라는 말이 뭐가 이상한가"
- 정청래 "국가 정상 간 대화는 합의한 내용 외에 비공개, 미국도 불쾌할 일"
- 정두언 "문제 있어도 강제적으로 휴대폰 제출받아 조사하는 건 인권 침해 소지"
- 정청래 "경찰도 도둑 잡을 때 다 조사한다, 그럼 범죄자 조사는 어떻게 하나?"
- 정두언 "문재인 정부, 노무현 정부 비해 경직·이념적, 유연한 노무현 정신 계승해야"
- 정청래 "노무현·문재인 정신 크게 다르지 않아…과거 경험 살려 세련된 국정 운영"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23일(목)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정두언 전 국회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한 외교관이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유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두언 전 국회의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대화를 폭로라고 하는 것이나 그걸 폭로했다고 청와대가 부인하는 것이나 엇박자가 나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23일(오늘)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폭로는 잘못된 걸 얘기하는 것인데 문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나라에 꼭 들러달라고 얘기한 게 뭐가 이상하냐"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잘못된 얘기를 한 것도 아닌데 청와대가 그걸 아니라고 부인하니까 이상한 것"이라며 "강효상 의원이 빨리 정보를 입수해 그냥 한 건 한 것 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상 기밀 유출이란 점에서 문제는 있지만 임의 제출 형식으로 외교부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은 것은 인권 문제 등의 반박이 나올 수 있다"며 "거의 강제성 있는 제출인데 이 정부 들어서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경찰이 도둑을 잡을 때도 다 조사하는데 이번 조사를 인권 침해라고 하면 범죄자 조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번 건은 기밀 누설이고 중대 범죄"라면서 해당 업무에 종사한 외교관이 야당 국회의원에게 전달하고 야당 국회의원이 폭로한 것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 간 통신 내역도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다 보호하는데 국가 정상끼리 나눈 대화도 합의한 것만 발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라며 "그래서 외교문서는 30년, 50년 동안 공개되지 않고 묶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인 미국에서 얼마나 이번 일을 불쾌하게 생각하겠느냐"며 "토 달 필요도 없이 이것은 무조건 잘못한 일이고 이렇게 하는 건 강효상 의원의 참 못된 짓"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이날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와의 비교에 대해 정청래 전 의원은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신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것도 과거 노무현 정부의 경험을 살려 문 대통령이 세련되게 국정을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고 성공하면 야당의 입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야당이 공격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공격은 묻지마 공격, 묻지마 비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그러나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이 사실 인기가 없었는데도 지금 재평가를 받는 건 노 전 대통령이 유연하고 실용적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것에 비해 지금 문재인 정부는 경직돼 있고, 너무 이념적, 지지층 편향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런 부분에 있어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신을 좀 계승했으면 좋겠다"면서 "최근 대통령이 그동안 성역화 돼 있던 최저임금 상승에 대해 속도 조절론을 편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고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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