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인천 2호선 지하철, 검단·김포 거쳐 일산까지 연결"(종합)

입력 2019. 5. 23. 18:43 수정 2019. 5. 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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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에 지하도로 뚫어 확충' 연구용역..서울 3호선, 파주·운정까지 연장
수도권 서북부 교통개선 구상 밝혀.."일산 외 지역 출마 생각 안 해"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일산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를 늘리기 위해 인천 2호선 지하철, 복선 전철 등이 일산신도시와 연결된다.

자유로도 지하 공간을 활용한 '대심도(大深度; 지표 기준 40m이상 깊이의 공간) 도로' 형태로 확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산 등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3기 신도시(고양 창릉·부천 대장) 반대'에 대한 대책을 묻자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 구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인천 2호선 지하철이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장된다.

김 장관은 "올해 안에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그동안 단절된 검단, 김포, 일산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파주∼동탄 구간)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경의·중앙선, 서울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 방향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과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 2호선 일산 연결에는 1조원이 넘는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9월께까지 비용편익비율(B/C·경제성)을 갖춘 구체적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현미, 출입기자들 만나 현안 설명 (세종=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세종시 장군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3기신도시, GTX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5.23

아울러 김 장관은 이미 발표됐거나 검토 중이었던 교통사업에 대해서도 보다 확실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대곡∼소사 복선 전철 전동열차를 경의선 구간 중 혼잡도가 가장 높은 일산까지 연장 운행한다"며 "이미 고양시가 철도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의 파주 운정 연장에 대해서는 "이 노선 연장 사업은 이미 앞서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파주시가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말 착공했지만, 아직 실제 첫 삽을 뜨지 못한 GTX-A 노선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GTX-A 노선 사업은 10년 만인 지난해 말 착공,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전체 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했다"며 "다른 민자사업에 비교해 가속을 붙여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2023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단계별로 면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개선 구상(안) [국토교통부 제공]

철도 외 도로 교통 측면에서는 자유로의 지하도로 확충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자유로가 엄청나게 막힌다. 저도 보통 (자유로를 이용해) 오전 6시 출근, 오후 10시쯤 퇴근하고 산다"며 "자유로뿐 아니라 신도시 남양주, 김포, 하남 등과 연결된 서울 간선도로가 매우 혼잡하다. 따라서 연구용역을 통해 자유로 등 수도권 주요 광역 간선도로를 지하 공간을 활용해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자유로 등 수도권 간선도로의 '대심도 도로화' 추진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이날 김 장관이 개략적으로 소개한 내용과 지난해 발표한 남양주, 하남 신도시 등의 교통문제를 포함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기본 구상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현재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서울 집값은 작년 9·13대책 이후 28주간 하락했다"며 "고점을 찍는 아파트도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됐지만, 이는 급매물 소진에 따라 한 두 곳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대세 상승 분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은 안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만약 출마한다면 일산 아닌 다른 지역 출마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지역구(일산서구)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3기 신도시로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는 지역구 주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김 장관은 "요즘 제가 씁쓸하다. 제가 일산에 살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있다. 5남매가 (일산에) 살고, 조카들도 유치원 등 잘 다니고 있다"며 "국회의원 할 때는 주말도 안쉬고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다녔는데, 장관이 된 이후 지역구를 다니지 않으니 '지역을 버렸다'는 말이 나온다. 워낙 개발사업이 많은 부처라 조심스럽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일산 등 고양 집값이 떨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억원, 5천만원씩 떨어졌다는 기사가 있어 확인해봤는데, 실제로는 지난주 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0.19% 떨어졌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큰 기조에서 일산이 벗어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타다' 등 차량공유업계와 택시업계의 갈등과 관련, "올해 초 '카풀' 문제를 풀기 위해 카풀 시간 제한, 택시 월급제, 규제 개선 등에 사회적 합의를 이뤘는데, 택시연합회가 택시월급제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우선 택시업계의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아울러 '타다' 등 신산업계에도 "새로운 산업 등장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기존 산업에 대한 새로운 산업 주체들의 사회적 책임, 기여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버스 파업의 해법으로 제시된 준공영제에 대해서는 "부총리나 저나 똑같이 지금 같은 방식의 준공영제는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따라서 준공영제 전면화가 아니라, 모든 버스가 아닌 광역버스에 한해 준공영제를 적용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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