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선박 강탈, 美 정부 내 북미합의 방해 분자들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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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억류가 자신들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하며 화물선의 조속한 반환을 재차 촉구했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선박강탈, 미국이 조작한 대결의 불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식 계산법은 하노이 수뇌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다음에도 유지되어 또 다른 도발과 난동을 몰아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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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 반목의 새로운 이유를 조작하려는 목적"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24일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억류가 자신들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하며 화물선의 조속한 반환을 재차 촉구했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선박강탈, 미국이 조작한 대결의 불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식 계산법은 하노이 수뇌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다음에도 유지되어 또 다른 도발과 난동을 몰아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2005년 9월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가 북한의 자금 세탁에 연루된 것으로 결론 짓고, 이곳의 북한 계좌를 동결하면서 북핵 6자회담이 중단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의 선박강탈도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도수를 한층 높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지난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6·12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힌 대목을 인용하며 "미국 정부 내 조미수뇌합의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그 이행을 방해하려는 난동분자들이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선박의 압류, 몰수에 대하여 '추가제재'가 아니라 '기존제재의 집행'에 불과하다고 발뺌해도 그 속내는 가리울 수 없다"며 "3차 조미수뇌회담 개최를 위한 미국의 용단에 주목이 모아지는 와중에 법무성의 성명을 통해 선박의 압류·몰수 기도를 공개하고 선박의 압송을 강행한 것은 대화재개 분위기를 잠재우고 조미 반목의 새로운 이유를 조작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밖에는 달리 볼 수 없다"고 규탄했다.
조선신보는 아울러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양보나 타협이 없다"며 "이번 강탈사건과 관련하여 지체 없는 선박 반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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