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18일 장외 투쟁' 마무리..보수 모았지만 확장 한계

민경호 기자 입력 2019. 5. 24. 21:15 수정 2019. 5. 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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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이라고 이름 붙였던 장외 일정을 오늘(24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국회 정상화를 비롯한 여야 논의에 변화가 생길지, 또 보수는 잡았지만, 중도층과는 더 멀어지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는 황 대표의 장외투쟁을 민경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7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출발해 열여드레, 전국 4,080km를 돌며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운 황교안 대표.

오늘 서울에서 공무원 시험 응시생 등과 만나면서 장외일정을 일단 마무리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예행연습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의 강행군을 통해 보수 대표주자로 집토끼, 즉 보수층 결집을 이뤘다는 게 한국당의 자평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7일, 대전 집회) : 좌파 독재 막아내겠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뚜렷했다는 지적입니다.

먼저 색깔론 바탕의 거친 공격으로 중도 확장성을 스스로 걷어찬 모양새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1일, 인천 자유공원) :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도 못하니까 여기(청중석)서 지금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생투쟁 대장정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대여 공세 일변도로 장외투쟁을 이어가면서, 노동계나 바닥 민심과 마찰도 빈번했습니다.

[강원 산불 이재민 (어제, 강원 고성) : 한국당 선전만 하고 있어요! 말이 안 되죠! 산불피해 때문에 왔다는 사람들이 딴소리만 해!]

특히 불교 행사에 가서 합장조차 거부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신앙만 우선이라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조계종의 공개 비판을 받는 등 개인적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장외일정이 끝나는 오늘, 여야 원내 지도부의 접촉이 이어졌습니다. 당장 큰 진전은 없었지만, 국회 원심력이 잦아들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5월 국회가 문이라도 열어서 다음을 기약할지, 앞으로 사나흘이 변곡점인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혜영)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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