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향한 9분간 기립박수..'칸 황금종려상' 한발 앞으로

김영아 기자 2019. 5. 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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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가난한 가족과 부유한 가족을 대비시키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기립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고 해외 주요 매체들은 잇달아 최고 평점을 쏟아냈습니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기생충' 상영이 끝난 직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입니다.

2,300여 관객들이 쏟아내는 기립 박수가 9분 가까이 이어지자 봉준호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봉준호/감독 :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감독과 출연진이 건물을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박수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상류층과 하류층, 두 가족의 만남을 통해 현대 사회의 빈부 격차와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주제가 국경을 넘어 세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겁니다.

뜨거운 박수는 최고 평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영국과 프랑스의 칸 영화제 소식지는 물론, 미국의 영화 전문 매체 아이온 시네마 평점에서도 1~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반드시 봐야 할 영화 10편 가운데 첫머리에 기생충을 올렸고, '인디 와이어'는 '기생충'이 봉 감독 영화 가운데 최고라며 "봉준호는 그 자체로 장르"라고 극찬했습니다.

현지 시간 토요일 밤 열리는 폐막식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도 노려볼 만하다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오세관)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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